![김익래 다우키움 회장 [사진 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518/art_16831940540177_2660d5.jpg)
[FETV=심준보 기자] 김익래 회장이 SG증권발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 회장직과 이사직 사퇴의 뜻을 전하고 매각대금은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4일 오후 6시45분경 키움증권 본사 2층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갖고 SG증권발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 "법적 문제가 없었다 하더라도 많은 분께 상실감을 드리게 돼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를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먼저 높은 도덕적 책임이 요구되는 기업으로서, 한 그룹의 회장으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운을 뗐다. 또한 "향후 금융 당국과 수사 협조 조사에 숨김과 보탬 없이 적극적이고 성실한 자세로 임하겠다"면서 "저는 회장과 키움증권 이사의 회장직을 사퇴하고 다우데이타 주식매각 대금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저희 주식 매각에 대해 제기된 악의적 주장에 대해 객관적인 자료로 소명하고자 했으나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면서 "지금과 같은 상황은 주주님과 이해관계자를 포함한 모든 국민 여러분께 부담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매도과정에 법적 문제가 없었다 하더라도 이러한 사태로 모든 분들께 상실감을 드린 것에 대하여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또 "약 40년간 키움을 경영하면서 고객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여겼고 그 뜻을 함께 해준 임직원들께 항상 감사한다"면서 "이제 저는 물러나지만 다우키움이 고객을 생각하는 마음은 변치 않을 것이며 앞으로 국민 여러분께 더욱 신뢰받는 키움이 되도록 응원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다시 한번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하여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준비된 사과문을 읽은 후 매각의 이유와 시점 등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자리를 빠져나갔다.
그는 지난 20일 시간 외 매매를 통해 다우데이타 140만주(3.65%)를 주당 4만3245원에 처분해 605억원을 현금화했다.
이후 2 거래일 뒤인 24일 SG증권발 반대매매가 쏟아져, 소위 SG증권 사태가 발생해 주가가 급락했다. 때문에 매각 시점을 두고 김 회장이 사태에 연루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