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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포스코퓨처엠, 3000억원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양극재 시설자금'

배터리소재 사업 성장성
모집목표 1500억원 대비 7.1배인 1조 600억원 투자금 몰려 
2배 증액 발행키로
K-택소노미 적용한 녹색채권…배터리 업계 중 최초 발행
환경부에서 이자비용 연간 3억원 지원
채권 발행금액 전액 포항 양극재 공장 시설자금 사용

 

[FETV=박제성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배터리 업계 처음으로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한다. 채권 수요예측 흥행으로 최초 계획한 1500억원 보다 두배 많은 3000억원의 채권을 발행키로 했다.

 

한국형 녹색채권은 기존 ESG 채권과 달리 올해부터 시행되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를 적용한 회사채다. 발행자금의 활용이 6대 환경목표인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적응 ▲물의 지속가능한 보전 ▲순환경제로의 전환 ▲오염 방지 및 관리 ▲생물다양성 보전 중 하나 이상 기여 등 다른 환경 목표에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한다. 

 

환경부는 한국형 녹색채권 활성화를 위해 채권 발행 기업에 연간 최대 3억원의 이자비용을 지원키로 했다.

 

K-택소노미는 지속 가능한 순환경제 달성과 함께 녹색 금융을 활성화해 녹색위장행위 ‘그린워싱’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친환경 경제활동에 대한 기준을 제시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지침서다.

 

포스코퓨처엠은 발행자금 전액을 포항 NCMA(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NCA(니켈, 코발트, 알루미늄) 양극재 공장 시설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해당사업이 6대 환경목표 중 온실가스 감축 부문의 혁신품목 소재, 부품, 장비 제조 경제활동으로 분류돼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적격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환경부로부터 올해 3억원의 이자비용도 지원 받는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19일 수요예측 결과, 배터리소재 사업의 높은 성장성과 신용등급(AA-)에 힘입어 모집금액의 7.1배에 달하는 1조600억원의 자금이 몰려 채권 발행 규모를 2배로 증액했다.

 

이번에 발행되는 채권은 만기 3년물 2000억원, 만기 5년물 1000억원으로 구성된다. 3000억원 모두 개별민평금리(민간채권사들이 평가한 평균금리) 보다 낮은 금리로 발행된다. 만기 3년물은 개별민평금리 대비 -0.09%, 만기 5년물은 -0.21% 로 발행 예정이다. 금리는 4월 26일 기준 개별민평금리를 반영해 최종 결정된다.

 

글로벌 기준금리 인상 등 자금 시장 유동성이 축소된 상황에서 포스코퓨처엠에 투자금이 몰린 것은 기술 경쟁력과 포스코그룹 내 원료부터 소재 생산까지 이르는 풀 밸류체인(완전 공급망 구축) 확보 등 차별화된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 나갈 것이라는 자금 시장의 기대와 녹색채권에 대한 높은 관심도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포스코퓨처엠의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사전 검토를 통해 포스코퓨처엠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저탄소·녹색기업 도약’이라는 환경경영 비전하에 추진전략을 수립, 환경경영 추진 조직을 갖추고 있다. 

 

이 기관은 장기적 관점의 리스크 관리를 위해 투자사업 검토시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등 ESG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검토 및 대응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포스코퓨처엠 윤덕일 기획지원본부장(부사장)은 “지난 2월 ESG채권 발행에 이어 이번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으로 회사의 성장 뿐 아니라 친환경 사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와 인정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기업시민 경영이념과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으로의 전환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