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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인뱅 후보군 점검-한국소호은행] 시중은행 업고 자본 경쟁력 강화

금융·산업군 15개사 주주 참여…컨소시엄 중 최다 참여
초기 자본금 3000억원…최대 1.5조까지 자금조달 가능

[편집자주] 제4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예비인가를 앞두고 금융·산업권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컨소시엄들의 몸집도 경쟁적으로 불어나고 있다. 이에 FETV는 제4인뱅 컨소시엄을 구성한 주요 주주들에 대해 들여다보고자 한다.

 

[FETV=권현원 기자]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이하 소호은행)이 자본력 측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제4인터넷전문은행(이하 제4인뱅) 인가전에 참전했다. 다수 시중은행의 참여로 컨소시엄의 몸집이 불어나면서 소호은행은 규모면에서도 경쟁 컨소시엄보다 앞서 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소호은행에는 한국신용데이터를 포함해 금융·산업군에서 총 15개사가 주주로 참여했다.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한 컨소시엄 4곳(소호은행·소소뱅크·포도뱅크·AMZ뱅크) 중 최다 규모다.

 

구체적으로 시중은행에서는 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3개사가 주주로 참여했다. 지방·저축은행에서는 BNK부산은행과 OK저축은행이, 카드사는 우리카드가 합류했다. 보험권에서는 흥국생명·화재가 포함됐다. 이외 산업권에서도 LG CNS, 메가존클라우드, 아이티센 등이 참여했다.

 

 

특히 시중은행 중에서는 하나은행이 적극적인 모습이다. 하나은행은 10%의 지분으로 한국신용데이터(33.5%)이어 2대 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신용데이터를 제외하고 금융권 소호은행 컨소시엄 주주 중 두 자릿수 지분은 하나은행이 유일하다.

 

정영석 하나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진행된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한국신용데이터는 하나은행의 소호 여신을 보유하고 있는 여러 가지 포트폴리오와 정반대의 고객 구성을 가지고 있다”며 “하나은행은 임대업, 병의원 같은 곳에 60% 익스포저를 갖고 있는 반면 한국신용데이터는 도소매, 음식 쪽으로 주력하고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호 영업 기반을 넓히는 기회로 삼고 싶고, 노하우 공유를 통해 소호 일반의 영업 전략을 많이 공유해 볼까한다”고 덧붙였다.

 

소호은행은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 혁신’을 제4인뱅 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으로 제시하고 있다. 금융 서비스 제공을 통해 소상공인이 성공하고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돕는 은행이 목표라는 설명이다. 컨소시엄의 대주주 한국신용데이터는 전국 200만 회원을 보유한 소상공인 전용 자금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금융권 다수의 참여를 이끌어내면서 자본력 측면에서의 강점도 부각됐다.

 

소호은행은 영업 개시 이후 최대 1조5000억원까지 자금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주 대부분이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하면서 안정적인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는 이유다.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는 지난 4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호은행 컨소시엄은 기본적으로 전략적 투자자”라며 “전략적 투자자들의 자기자본 투자는 특정한 자금 회수 기한을 두지 않고 있어 은행의 안정적인 성장 지원 의도가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적으로 1조5000억원 이상까지는 주주들이 별도 공모 절차 없이 자금을 넣을 수 있다는 기본적인 공감대는 명확하게 있다”고 강조했다.

 

소호은행은 초기 자본금으로 3000억원을 기준으로 제시했다. 기존 인뱅 3사의 초기 자본금은 카카오뱅크 3000억원, 케이뱅크 2500억원, 토스뱅크 2500억원 수준이었다.

 

훅자 전환 시점은 영업 개시 4년차로 소호은행은 전망하고 있다. 박주희 한국신용데이터 TF 이사는 “여러가지 부분에서 수익을 잘 관리할 수 있겠으며 영업 개시 이후 4년차 정도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