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본사. [사진 삼성생명]](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416/art_16819504104467_d4238d.jpg)
[FETV=장기영 기자] 삼성생명은 프랑스의 인프라 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메리디엄(Meridiam) 지분 20%를 인수했다고 20일 밝혔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메리디엄은 총 27조원 규모의 운용자산을 유럽과 북미지역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는 자산운용사다.
특히 세계 11개국 거점을 기반으로 공공서비스, 지속 가능 인프라, 탈탄소 솔루션, 신재생 에너지 등 100여개 친환경 인프라 자산에 투자해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시장을 선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생명은 이번 지분 인수에 따라 메리디엄 2대 주주가 됐다. 앞으로 감독이사회에 참여하며, 사업협력협의체를 신설할 예정이다.
삼성생명은 지난해부터 메리디엄에 대한 실사 작업과 사업 협력을 위한 협상을 거쳐 지분 인수를 완료했다. 지난해 9월에는 자산운용본부 실사팀이 메리디엄 본사를 방문했으며, 올해 2월에는 대표이사 전영묵 사장과 자산운용부문장 박종문 사장이 메리디엄 경영진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생명은 전영묵 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해외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투자 시장을 적극 공략해왔다. 2021년에는 영국의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세빌스(Savills) IM 지분 25%를 인수했으며, 이후 사모펀드 블랙스톤과 펀드 투자 약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메리디엄은 인프라 분야에서 다양한 투자 경험과 우수한 경영진을 보유하고 있어 세빌스 IM에 이어 글로벌 대체투자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라고 판단했다”며 “앞으로도 수익 기반 다변화를 위해 글로벌 자산운용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