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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회복세 ELS가 이끈다

1분기 증권사 ELS 발행액 1년전 보다 53.4% 증가
월 수익 지급·두 배 수익 싱환 등 다양한 신상품 출시

 

[FETV=심준보 기자] 국내 증권사가 증시 회복세에 따라 주가연계증권(ELS)을 잇따라 발행하고 있다.

 

기준금리 동결로 금리 인상 기조 종결 전망과 코스피 2500선 돌파 등 호조에 ELS 투심 잡기에 나선 모습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ELS 원화·외화 발행액은 6조75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53.4% 증가했다. 특히 2월과 3월에 각각 2조3900억원, 2조7000억원으로 발행 규모가 늘고 있다. ELS 월 발행액이 2조원을 초과한 것은 작년 9월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원금 손실 우려가 있는 상품인 ELS 발행이 늘었다는 것은 주가나 지수가 원금 손실 지점까지 하락하지 않을 것이란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에 증권사들의 ELS 발행도 불이 붙었다. 한국투자증권은 만기상승부스터형 ELS 상품 4종을 각각 50억원 한도로 모집한다. 만기상승부스터형 ELS는 만기 평가가격이 최초 기준가격의 100% 이상이면 해당 기초자산 수익률의 200%를 지급하는 상품이다. 기초자산을 종목 하나로 줄여 일반적인 ELS 상품에 비해 변동성이 낮다는 게 한국투자증권의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동시에 오는 6월 30일까지 온라인 거래 계좌(뱅키스)로 ELS 상품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신한투자증권은 두드림 공모 ELS 4종을 각각 100억원 규모로 모집한다. 3개월이 되는 시점에 기초자산가격이 최초기준가격의 85% 이상이면 연 20%로 자동 조기 상환된다. 만기 상환 시 기초자산가격이 기준가격보다 높을 경우 기초자산 상승률의 두 배로 수익을 받고, 하락하면 하락한 만큼(하락참여율 100%) 손실 상환된다. 이와 더불어 오는 5월 14일까지 ELS를 매수할 경우 누적 순매수 금액마다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제공한다.

 

유진투자증권은 월지급식 조기상환형 스텝다운 ELS을 공모한다. 3년 만기 원금비보장형 상품으로 월지급식 구조로 설계됐다. 조건 충족 시 최대 세전 연 8.07%의 수익률로 조기 또는 만기 상환된다. 매월 월수익지급 평가일에 모든 기초자산의 종가가 최초기준가격의 65% 이상이면 월 단위로 세전 0.6725%의 수익이 지급되는 방식이다.

 

이외에도 이번달에만 KB증권, 하이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이 ELS 공모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조기 상환이 늘어 2분기 역시 ELS 발행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이후 글로벌 주식 시장이 상승하며 위험선호 심리가 되살아났고, 이에 따라 원금비보장형 상품인 ELS의 발행이 올해 들어 많이 늘어났다”면서 “또 지난해 조기 상환이 지연됐던 일부 ELS 상품들이 올 초 조기 상환되며 재투자 수요도 같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ELS투자의 경우 원금의 100%까지도 손실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3월 1차 조기 상환 대상 물량은 주가 하락으로 기준가격 자체가 낮았던 지난해 9월 발행된 것이 대부분일 것"이라며 "다만 ELS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