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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상품 지표로 본 '金'...'유리 천장' 뚫다

거래액·ETF 순자산총액·ETN 수익률 등 두 자릿수↑

 

[FETV=심준보 기자] 금(金) 상승세가 가파르다. 금 시세가 천정부지로 뛰는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  등 금 관련 금융상품들의 각종 지표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 기준 국제 금 가격은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1트로이온스당 2055.30달러(약 267만원)를 기록했다. 10년만에 최고기록을 갈아치운 것으로 올 연초 대비 11.3% 오른 수치다.

 

같은 날 한국거래소(KRX)에서 금 1g은 8만원에 거래됐다. 한국거래소가 금 현물 매매시장을 연 2014년이래 금 1g 8만원대 가격은 처음 있는 일이다. 금 거래규모도 늘어 3월 10일부터 4월 10일까지의 KRX금시장 거래대금은 1719억원으로 이전 동기 대비 71.2% 폭증했다. 

 

치솟는 금 값에 금 관련 금융상품들도 들썩이고 있다. 국내 유가증가시장에 상장된 ETF 상품은 총 6종으로 삼성자산운용이 ▲KODEX 골드선물 ▲KODEX 골드선물인버스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TIGER 금은선물 ▲TIGER 골드선물을 한국투자신탁운용(한투운용)에서는 ▲ACE KRX금현물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를 운용하고 있다. 

 

이중 한투운용의 'ACE KRX금현물 ETF'의 순자산총액은 연초 대비 41% 늘어나기도 했다.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의 경우 13일 기준 34.55%의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골드선물'ETF, 'TIGER 금은선물'ETF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골드선물'ETF도 연초 이후 10%대의 수익률을 보였다. 

 

또 '대신 레버리지 KRX 금현물 ETN', '신한 레버리지 금 선물 ETN' 등 금 상장지수펀드(ETN)의 수익률과 지표가치금액은 연초 대비 각각 20%씩 늘었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이 배당금을 해외로 역송금하는 시즌인 4월 특성상 달러가 유출되고 원화 약세가 가중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론 4월 배당금 역송금 등으로 환율이 1300~1320원선에서 움직이지만 중장기적으론 연준의 긴축 종료와 달러 약세를 따라갈 것”이라고 했다. 


오광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SVB사태 이후 연이어 은행권 부실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 증가 등으로 국제 금가격은 상승세로 전환돼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한편 경기침체 우려로 경기침체기에 양호한 성과를 보여온 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매수도 국제 금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