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2 (금)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철강·중공업


200명 인재가 선택한 HD한국조선해양…왜?

불황에도 급여 인상…1년 새 2000만원 넘게 올라
복지·워라밸 등 근무환경 최고 수준…성장 가능성도 

[FETV=김진태 기자] HD한국조선해양에 인재가 몰리고 있다. 인력 이탈 현상이 커지는 타 조선사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조선업계에 심화되는 인력 이탈 현상에도 회사가 1년 새 200명 넘는 인력을 증원할 수 있던 배경에는 남다른 복지가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타 회사보다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도 인력 충원에 도움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사명을 바꾼 HD한국조선해양이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HD한국조선해양이 최근 공시한 2022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인력은 지난해 기준 890명을 기록했다. 회사의 인력이 1년 전인 2021년 649명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200명 넘게 증가했다. 주목할 점은 회사의 인력이 늘어난 시기가 조선업계의 인력이 대거 빠져나간 시점에서 이뤄졌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 기간 A사의 인력은 8625명에서 8300명으로, B사는 9146명에서 8556명으로 줄었다. 1년 만에 300~600명 가까이 인력이 빠져나간 셈이다. 지난해 불황이 계속되면서 연봉 인상이 만족스럽게 이뤄지지 않은 데다 열악한 근무 환경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HD한국조선해양은 어려운 경영 여건에도 연봉을 높이며 인재 모시기에 열을 올렸다. 이 기간 회사의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6363만원에서 8209만원으로 2000만원 가까이 올랐다. 

 

 

근무지가 바뀌며 일하는 환경도 개선됐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사옥을 서울에서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글로벌R&D센터(GRC)로 옮겼다. 회사가 사옥을 새롭게 지으며 직원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늘린 탓에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도 커졌다는 후문이다. 조선업계의 인력 이탈이 늘어나는 추세에도 HD한국조선해양에 인재들이 확충된 이유다. 

 

HD한국조선해양 직원이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린 글에 따르면 “음료와 다과, 식당 등 직원에 대한 복지가 최고 수준”이라며 개선된 업무 환경에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했다.

 

HD한국조선해양에서 일하는 것이 직원 개개인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도 인력 충원에 도움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HD한국조선해양 회사 관계자는 “성장하려는 회사인 데다 꼰대 문화가 없어 전공지식을 살리면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만족스럽다”며 “부서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타 조선사보단 커리어를 쌓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