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삼성SDI "2027년부터 전고체 배터리 대량생산 준비를 마치겠다"
LG에너지솔루션 "가성비 앞세운 LFP(리튬, 인산, 철) 배터리 등 저가형 배터리가 중요해진다."
차세대 배터리 산업 트렌드를 들여다보는 'NGBS 2023' 세미나가 12~13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다. 12일 K-배터리 중 2인방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각각 발표를 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LG에너지솔루션은 가성비를 앞세운 LFP 배터리에 초점을 맞췄다.
이날 삼성SDI는 미래 게임체인저 배터리로 전고체 배터리를 지목한 가운데 2027년 대량생산 준비를 원활히 진행중이라고 발혔다. 안지우 삼성SDI그룹장은 이날 '포스트 리튬이온배터리를 위한 초격차 기술' 발표에서 "전고체 배터리 셀이 오는 2027년 대량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3월부터 삼성SDI가 경기도 수원 SDI연구소 내 착공하고 있는 에스라인은 올해 상반기 중 착공이 완료될 것이다. 올해 하반기 스몰 파일럿(시험생산) 셀 생산과 검증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5년에는 라지 셀 기술 개발을 통해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셀 대량생산 준비체계가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SDI는 황화물 기반 고체 전해질로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 중에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 평균 주행거리 500㎞보다 400㎞ 이상 늘릴 수 있는 기술개발을 목표로 둔다. 이를 위해 ℓ(리터)당 에너지 밀도를 기존보다 두 배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LFP배터리와 같은 경제성을 앞세운 저가형 배터리 개발을 강조했다. 장학진 LG에너지솔루션 팀장은 "테슬라로부터 촉발된 고가형 배터리 감소추세(프라이스 리덕션)로 인해 2030년에는 저가 배터리 시장이 현 시점보다 15%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LFP, LMFP(리튬, 망간, 철, 인산)와 같은 저가형 배터리 시장 공략을 함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중국 난징 공장 일부 라인을 LFP 배터리 생산 라인으로 전환한다. 2024년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릭에 신규 LFP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LG에너지솔루션은 정기주주총회에서 애리조나 신규 LFP 배터리 공장건설을 본격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