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대형산불이 난 강원 강릉시 산불 피해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중장비를 투입해 잔해물을 걷어내며 잔불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415/art_16812606177671_3dca9a.jpg)
[FETV=권지현 기자] KB, 신한, 하나 등 대형 금융그룹들이 12일 강릉 산불 피해 주민들과 지역사회를 돕기 위해 성금 3억원씩을 기부하고, 은행, 카드, 보험 등 부문별로 이재민 금융지원에 나섰다.
◇ KB금융, 은행·카드사 지원 외 소방공무원 위한 심신안정실 설치
KB금융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3억원을 전달해 긴급 구호와 피해 복구, 이재민 생필품, 주거안전 확보 등을 지원한다.
이외 KB국민은행은 피해금액 범위 이내에서 특별 대출을 지원한다. 개인대출의 경우에는 긴급 생활안정자금으로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하며, 기업(자영업자·중소기업 등)대출의 경우에는 최고 1.0%p의 특별우대금리와 함께 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 시설자금은 피해 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이내에서 지원한다.
3개월 이내 기존 대출금이 만기가 되는 경우에는 추가 원금상환 없이 가계대출의 경우 1.5%p, 기업대출은 1.0%p 이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해 기한연장이 가능하며,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KB손해보험은 장기보험 고객을 대상으로 연체이자 없이 보험료 납입을 유예하며, 기존 대출금이 만기가 되는 경우에는 추가 원금상환 없이 기한연장이 가능하고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KB국민카드는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하며,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은 분할상환기간 변경 또는 거치기간 변경 등을 통해 대출금 상환을 유예할 수 있다. 또한 피해일 이후 사용한 단기·장기카드대출의 수수료를 30% 할인해 준다.
이외 KB금융은 소방공무원들을 위한 지원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2016년부터 KB손해보험이 전국 73곳의 ‘119 안전센터’ 내 설치한 ‘소방공무원 심신안정실’의 경우, 산불 화재 위험성이 높은 강원도 지역부터 우선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신한금융, 은행 총 2000억원 규모 금융지원...카드는 대출 이자율 인하
신한금융그룹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3억원을 기부하고 그룹 차원의 종합금융지원을 실시한다. 먼저 그룹 차원의 성금 3억원과 함께 생필품으로 구성된 긴급구호키트 300세트를 지원하며, 신한은행은 산불 피해 중소기업과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총 2000억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이번 산불로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게 피해금액 범위 내에서 업체당 법인 10억원, 개인사업자 5억원까지 총 1000억원 규모의 신규 대출 지원과 대출 만기 연장, 분할상환금 유예, 피해 고객의 여신 신규 및 만기 연장 시 최고 1.5%p 특별우대금리 제공 등의 금융지원을 제공한다. 개인고객에 대해서는 개인당 5000만원 한도로 총 1000억원 규모의 긴급생활안정자금 신규 및 대출 만기 연장을 지원한다.
신한카드는 피해 고객의 카드대금을 6개월 후 청구하는 청구유예 및 유예기간 종료 후 6개월간 분할상환, 연체 회원의 경우 접수 후 6개월까지 채권추심 중지 및 분할상환과 피해일 이후 사용한 단·장기 카드대출 이자율 30% 할인 등의 지원을 실시한다. 신한라이프는 피해 고객의 보험료 6개월간 납부유예, 유예기간 종료 후 일시금 또는 2~6개월간 분할납부, 해당기간 동안 보험료 납부 여부와 관계 없이 정상적인 혜택 보장 등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금융의 이번 지원을 통해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며 “뜻하지 않은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전 그룹사가 힘을 모아 다양한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하나금융, 성금 중 1억원 '나무심기'...행복상자와 이동식 밥차 지원
하나금융그룹도 총 3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다. 이중 1억원은 과거 강원도 지역의 산불 피해로 소실된 숲 복원을 위한 나무심기 등에 쓰인다. 이외 이재민들의 생계 지원을 위해 생필품 등을 담은 행복상자 500개와 이재민과 소방인력을 위한 이동식 밥차도 지원키로 했다.
하나금융 계열사도 힘을 보탠다. 하나은행은 산불로 피해를 입은 개인에게는 5000만원 이내의 긴급생활안정자금대출, 중소기업은 기업당 5억원 이내의 긴급경영안정자금대출 등 신규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또한 기존 여신의 만기도래 시 원금상환 없이 최장 1년 이내 만기 연장을 지원하고, 분할 상환금에 대해서는 최장 6개월 이내 상환을 유예한다. 이와 함께 최고 1%p 범위 내에서 대출금리도 감면할 예정이다.
하나카드도 신용카드 결제자금의 최대 6개월 청구 유예, 최대 6개월 분할상환 등의 금융지원과 함께 산불 피해일 이후 6개월까지 사용한 장·단기 카드대출 수수료를 30% 할인해주기로 했으며, 하나생명은 보험료와 보험계약대출 이자 납입을 최대 6개월 유예하고 산불 피해 관련 사고보험금 신청 건에 대해서는 최대한 신속하게 보험금을 지급키로 했다. 하나손보도 산불 피해와 관련한 보험금 청구 시 사고 조사 완료 전이라도 추정보험금의 최대 50%까지 우선 지급하고, 산불 피해를 입은 장기보험 가입자에게도 최대 6개월까지 보험료를 납입 유예한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연이은 산불로 고통 받고 있는 이재민들과 연일 사투를 벌이는 소방대원들을 보면 참담한 심정”이라며 “하나금융그룹은 이재민들의 신속한 일상 회복과 소방인력 지원, 환경 복원 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