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본사. [사진 삼성생명]](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415/art_16810833300862_a77a27.jpg)
[FETV=장기영 기자] 국내 생명보험업계 1위사 삼성생명이 빅데이터를 활용한 가상 심사를 통해 고령자나 유병자의 보험 가입 문턱을 낮춘다.
삼성생명은 프랑스 재보험사 스코르(SCOR)와의 협업을 통해 ‘가상 언더라이팅(Virtual Underwriting)’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10일 밝혔다.
삼성생명은 스코르가 개발한 빅데이터 분석 프로그램을 활용해 보유계약 정보를 바탕으로 고혈압, 갑상선 질환 등 병력별 인수 가능 여부를 예측한다. 특히 인수한 피보험자의 정보만 확인할 수 있었던 기존 심사의 한계에서 벗어나 인수 이력이 없는 질병에 대한 판단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기존에 까다로운 심사 절차를 거쳐야 했던 고령자나 유병자들도 간편하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기존 기준을 유지하면서 인수 가능한 질병을 확대해 더 다양한 상품 가입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삼성생명은 10년치 실손보험 계약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상의 상황을 만들고, 질병별로 예상되는 문제를 발굴했다.
삼성생명은 앞으로 가상 언더라이팅 시스템을 간편가입 상품뿐 아니라 일반 상품까지 확대 적용해 고객맞춤형 심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 도입에 따라 고령자나 유병자 고객들에게 더 많은 보험 가입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보험 가입 편의성을 높이고 심사를 정교화하기 위한 디지털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