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지난달 30일 우리은행 영등포 시니어플러스 영업점 개점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FETV DB]](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414/art_16806783320213_f69120.jpg)
[FETV=권지현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대장동 로비 의혹과 관련한 금융감독원의 우리은행 현장 점검에 대해 "문제가 있는 관련자들은 엄정히 처벌 돼야 한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우리은행 종로4가 금융센터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감독원의 전통시장 상인 금융 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 협약 체결식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0일 이른바 '대장동 50억 클럽' 수사를 본격화하면서 우리은행 본점과 성남금융센터 등을 압수수색했고, 금감원 역시 지난 3일부터 우리은행 본점에서 현장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박영수 전 특검은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 준비 과정에서 대장동 사업 컨소시엄 구성을 돕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청탁하는 대가로 50억원을 받기로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는 참고인 참고인 형태로 살펴보고 있지만, 문제점이 적발되면 검사로 전환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임 회장은 "저희도 사실관계에 대해서 조사에 착수했다"며 "검사실과 법무실 전문요원들을 투입, 적정한 규정에 따라 일이 처리됐는지,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 등이 사실인지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군에 포함된 계열사 대표 등의 역할에 대해서는 "본업을 충실히 하며 부가적으로 역량 테스트를 받을 것"이라며 "본업을 얼마나 충실히 하느냐 하는 조차도 (우리은행장) 평가 요소"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우리은행은 대한민국 최초 전통시장인 광장시장과 '장금이 1호 결연'을 체결했다. '장금(場金)이'는 시장을 의미하는 '장'과 금융기관을 의미하는 '금'을 합친 말로, 금융으로 어려움을 치료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1시장-1금융기관' 결연을 통해 전통시장 소상공인의 금융사기 예방, 상생금융 등을 지원한다.
이날 우리은행이 출시한 '우리 사장님 활짝 핀 적금'은 적금 만기자금으로 대출상환 등 우대조건을 충족하면 최고 연 10%의 금리를 제공하는 소상공인 상생금융 실천상품이다.
임 회장은 "금리를 낮춰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정하게 재산 형성을 하고 사업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창구를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대출 금리 인하에 그쳐서는 안되고 다양한 형태로 상생 금융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