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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물류


HMM, 현금자산 2배 이상 급증한 비결은?

지난해 컨테이너선 매출 17.3조원, 2021년 대비 5조 가량 늘어
특히 현금자산 약 5조원, 2021년 약 2조원 대비 3조원 '점프'
작년 코로나 엔데믹으로 물동량 강세 및 상반기 운임료 강세

 

[FETV=박제성 기자] HMM이 지난해 초대박 경영성적을 일군 가운데 특히 눈에 띄는 점은 현금자산이 전년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현금자산은 4조9800억원으로 2021년(1조7249억원) 대비 2배 넘게 올랐다. 이같은 초대박 성적비결은 코로나 엔데믹 여파로 컨테이너선 수출입 물동량과 운임료 둘 다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HMM의 작년 실적은 매출 18조5827억원, 영업이익 9조9515억원, 순이익 10조8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35%, 35%, 89% 상승했다. 이 중 영업이익과 직결되는 현금자산이 4조9800억원을 기록해 만족스러운 수익을 창출했다.

 

작년 한 해 전반적으로 해운업계가 호황을 나타냈는데 수출입 컨테이너선 물동량과 운임료가 고공행진을 펼쳤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 접종률 향상에 따른 엔데믹 전환으로 아시아~미주노선 등의 물동량 및 상반기 국제해상 운임료가 강세로 인해 초대박 실적에 원동력이 됐다.

 

작년 1월 7일 기준 국제 해상운임료의 기준이 되는 SCFI(상하이운임지수)가 5109.6 포인트의 최고점을 찍은 바 있다. 문제는 이후부터 계속 SCFI가 하락세로 이어졌다. 지난해 12월에는 1108포인트로 급락했다. 최근인 지난 17일 기준 909.72로 더 떨어져 작년 최고점과 비교해 6배 가까이 급락했다.

 

다행스러운 점은 지난해 작년 상반기를 시점으로 2021년과 비교해 SCFI가 여전히 고점대에서 머물렀기 때문에 초대박 성적을 거둘 수 있다. 여기에 컨테이너선의 압도적인 매출 비중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HMM의 컨테이너선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3%에 이른다. 컨테이너선 매출에서만 무려 17조3050억원을 벌었다. 이외에도 원자재, 곡물 등을 실어나르는 벌크선 운송이 1조948억(6%)을 나타냈다. 2021년에도 포스코 등과 장기계약을 통해 94%(12조9487억원)를 차지할 만큼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작년 해운업계의 글로벌 경기 호조로 초대박 성적을 냈지만 올해는 긴장의 끈을 바싹 붙잡고 있다. 특히 실적의 핵심축인 미주노선이 고금리 여파로 수요가 감소 중이라는게 HMM 측 주장이다.

 

HMM의 미주노선 의존도는 상당하다. 피어스에 따르면 HMM의 아시아에서 미주노선 기준 세계시장 점유율 순위는 8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는 미국발 수요부진으로 유럽쪽에 더욱 공을 들이다는 구상이다.

 

HMM 측은 “올해 미주노선은 미국발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여파로 컨테이너선 물동량 수요가 감소 예상된다”며 “여기에 더해 해외 신규 컨테이너선 유입 등으로 컨테이너선 시황 약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북유럽 노선과 지중해 노선에 2만4000TUE급 대형선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이는 공급망 채널의 다변화을 꾀하기 위해서다. 화물수송의 더 경쟁력을 제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