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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충분한 긴축 아니고 더 해야 할 일 있어"...빅스텝 시사

 

[FETV=권지현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어떤 경제 지표도 우리가 충분히 긴축적으로 했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으며, 그보다 (지표는) 우리가 더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강조, 이달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파월 의장은 7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비록 최근 몇 달간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으나, 인플레이션율을 (연준 목표인) 2% 수준까지 낮추기 위한 과정은 멀고 험난한 길이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현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오름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6%대에 머물고 있다. 

 

파월은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최종적인 금리 수준이 이전 전망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면서 "만약 전체적인 지표상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금리 인상의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제한적인 통화정책 기조 유지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의 이런 발언은 오는 21~22일 진행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렇게 되면 현재 4.50~4.75% 수준인 올해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도 오르게 된다. 

 

앞서 작년 12월 FOMC 후 공개된 이른바 점도표에서 대부분의 연준 이사는 올해 말 금리 수준을 5~5.5%로 전망했다. 이날 파월 의장도 이를 언급, 3월 발표 예정인 점도표에 대해 "최종적인 금리(전망치)는 지난 12월보다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은 그러면서 지금까지 발표된 경제 지표를 거론하고 이달 FOMC 회의 전에 발표될 고용지표,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의 지표를 살펴보겠다고도 했다.

 

그는 경제 지표에 대해 "우리가 불과 한 달 전에 봤던 (인플레이션) 완화 추세가 1월 고용, 소비자 지출, 생산, 인플레이션의 지표에서 부분적으로 역전됐다"면서 "역전 수준은 인플레이션 압력은 지난 FOMC 때 예상했던 것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년간 우리는 통화정책 기조를 조이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했으나 긴축의 완전한 효과가 아직은 느껴지지 않고 있다"면서 "근원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기는 했으나 우리가 기대한 만큼 빠르지는 않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