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최명진 기자] 카카오가 5일 지난해 서비스 장애 피해 보상 차원에서 카카오톡 일반 이용자에게 이모티콘 등의 지급을 시작했다.
카카오는 5일 오전부터 카카오톡 이용자를 대상으로 ‘마음 패키지’라는 이름의 특별 페이지를 오픈, 무료 이모티콘 3종 등을 제공하고 있다. 제공 이모티콘 중 '춘식이는 프렌즈2'는 영구 사용할 수 있고 나머지 2종은 사용 기간이 90일로 제한된다.
이와 함께 카카오는 임팩트 커머스 카카오메이커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감사 쿠폰 2종과 함께 카카오 데이터 관리 서비스 ‘톡서랍 플러스’ 100GB 1개월 이용권을 선착순으로 지급한다. 톡서랍 플러스의 경우 사용 안정성을 고려해 우선 300만 명에게 선착순 제공한다. 이용자 수요에 따라 향후 추가 지급을 검토할 예정이다.
함께 공개된 마음 보고서에는 지난해 10월 15일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발생한 카카오 서비스 장애 상황과 복구 시점, 장애에 대한 원인과 배경을 담았다. 이와 더불어 재발 방지를 위해 ▲인프라 전문조직 세팅 ▲내부 위기 대응 매뉴얼 구축 ▲카카오 자체 데이터센터 보완 ▲인프라 영역에 지난 5년 대비 3배 이상 투자 등 총 4가지의 대책을 언급했다.
카카오는 보고서를 통해 "이번 사건을 통해 다시 한 번 뼈 아프게 깨달은 건 카카오가 전 국민의 일상을 지키고 있다는 무거운 책임감"이라며 "다시는 모두의 대화가 멈추는 일이 없도록 국민 모두가 언제나 믿을 수 있는 단단한 소통 플랫폼이 되겠다는 다짐을 담아 보고서를 모든 사용자 분들께 전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말 카카오가 ‘1015 피해지원 협의체(이하 협의체)’를 통해 SK C&C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서비스 장애 피해지원책을 수립했다. 무료 서비스에 대한 피해 보상 전례가 없지만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사회적 책임 의지를 피력하기 위해 무료 이용자들에게도 보상을 지급하기로 협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