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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미래 우주헬스케어시장 잡아라!"...보령, 액시엄 스페이스에 650억원 투자

정부, 우주의학 연구플랫폼 구축에 내년부터 5년간 450억여원 투자

 

[FETV=박제성 기자] 보령(구 보령제약)이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우주헬스케어 사업에 팔소매를 걷고 나섰다. 보령은 최근 김정균과 장두현 공동사령탑 체제로 보령을 이끌고 있다. 최근 보령은 타 제약사와 달리 우주헬스케어 사업이라는 차별화된 행보를 보여 관련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보령이 최근 우주헬스케어 사업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미지의 영역에서 의약품 개발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다.

 

최근 보령은 세계최초 민간 상업용 우주정거장 사업을 하는 ‘액시엄 스페이스’에 650억원(5000만 달러) 가량을 투자키로 했다. 보령의 내세우는 우주헬스케어 프로젝트가 있다. 바로 CIS(케어 인 스페이스) 프로젝트다. 액시엄 스페이스는 민간업체이지만 10년 후 해체될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대체할 예정이다.

 

보령은 미세 중력이 작용하는 우주공간내 인간이 장기간 활동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건강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올해 초 CIS 프로젝트를 출범했다. 이 프로젝트는 우주 공간에서 다양한 제약, 헬스케어 이슈 및 아이디어를 탐색해 사업화 기회를 마련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하버드대, MIT 등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있다. 

 

CIS 챌린지는 미개척 분야를 열어나가기 위해 의료기기, 진단, 제약 등 다양한 목표를 가진 스타트업들을 발굴 하자는 취지도 함께 있다. 사실 우주헬스케어 사업은 미국이 가장 먼저 뛰어들 정도로 가장 앞서간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미국 글로벌 제약사 MSD 등은 우주에서 최초로 항암제 약을 제조한 사례가 있다. 이에 비해 한국은 아직 걸음마 단계조차도 아닌 사업에 대해 현실성이 있냐는 시선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보령은 미래지향적인 헬스케어 사업도 당장은 사업 타당성은 없지만 향후 의미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우주 및 제약바이오 강국인 미국은 한국보다 일찌감치 우주제약으로의 강국을 꿈꿔왔다. 세계적인 제약사인 미국의 머크(MSD), 릴리를 비롯해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도 우주제약 사업에 관심을 갖는다.

 

한마디로 일부 글로벌 제약사들이 우주를 대상으로 인간을 대상으로 한 미래형 헬스케어 사업에 가능성을 탐색중이다. 반면 한국은 민간기업 중에 보령이 이제 첫 발을 내디는 단계다. 향후 발전 속도의 움직임이 기대된다.

 

제악업계에 따르면 머크의 블록버스터급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우주에서 처음 항암제 의약품 제조가 시도됐다. 우주는 무중력 상태로 물체가 우주공간 안에 띈다. 따라서 고순도 상태에 의약품 원료 결정도 가라않지 않아 합성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와 관련 논문도 2017년 머크가 ISS에서 의약품 제조실험을 진행한 논문을 2019년에 발표한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도 나노입자와 무중력 상태를 이용한 약물전달기법을 연구에 도전하고 있다. 릴리도 우주공간에서 항암제와 당뇨병 치료제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한국의 보령도 적극적이다. 보령을 비롯해 글로벌 제약사들이 우주에 관심을 갖는 연구는 우주환경에서 근골격게, 혈관순환계, 뇌신경계, 감각신경계, 내분비계 질환을 이해하는 것이다.

 

여기에 한 발 나아가 보령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하버드대, MIT 등 글로벌 유수기관과 머리를 맞대 우주의과학 관련 아이디어를 반영해 향후 사업 실현성을 일구겠다는 계획도 갖는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로서 사업 실현성은 약하다. 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약개발, 및 생산, 우주의료시스템 구축 등이 기대되지만, 투자금액이 자기자본대비 높은 점은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보령은 미래를 바라보고 우주의학 프로젝트가 의학발전에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갖는다. 이에 최근 과감한 650억원 가량의 투자를 전개한다고 밝혔다. 당장을 바라보기 보다 미래를 바라보면서 투자하는 보령의 이번 결정이 향후 어떤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모아진다. 보령 관계자는 “향후 보령이 매년 개최할 글로벌 CIS 챌린지와 더불어 민간 중심의 우주헬스케어 사업 투자를 통해 선도적이고 다양한 사업 기회를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