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21251/art_16715966854511_dc56df.jpg)
[FETV=권지현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외화예금이 97억달러 이상 늘면서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기업이 수출입 결제 대금 예치를 늘리고 불확실성에 대비해 일부 여유 자금을 달러화로 예치해 둔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2년 11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올해 11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073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외화예금 잔액은 해당 통계 작성을 시작한 지난 2012년 6월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 달 새 97억4000만달러 늘어난 것으로, 증가폭도 사상 최대치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자료 한국은행]](http://www.fetv.co.kr/data/photos/20221251/art_16715966096406_7ea88c.jpg)
통화별로 달러화 예금 잔액은 11월 말 기준 935억2000만달러로 10월 말보다 87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달러화 예금 역시 잔액과 전월 대비 증가 폭 기준으로 역대 최대였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화 예금은 기업의 수출입 결제 대금 예치, 외화 유동성 확보 수요 등으로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엔화 예금과 유로화 예금, 위안화 예금 잔액은 각각 3억7000만달러, 4억달러, 3억2000만달러 늘어났다. 한은은 유로화 예금의 경우 일부 증권사의 해외 파생거래 관련 증거금 회수, 기업의 현물환 순매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 외화예금은 93억8000만달러 증가한 979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외국계 은행 국내 지점은 3억6000만달러 늘어난 94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928억2000만달러)이 94억4000만달러, 개인예금(145억7000만달러)이 6억2000만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