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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은행·카드·생보 '빅3' 수장 모두 교체

 

[FETV=권지현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안정 대신 변화를 선택했다. 임기가 만료되는 10개 계열사 수장 가운데 은행·카드·생명보험 등 핵심 계열사 사장을 전부 교체했다. 앞서 지난 8일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진옥동 신한은행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신한금융은 20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사장단 추천 및 지주회사 경영진 인사를 실시했다. 은행·카드·생명보험·자산신탁 등 4개사 최고경영자(CEO)는 신규 추천됐으며, 저축은행·캐피탈·벤처투자 등 5개사 CEO는 연임 추천됐다. 투자증권은 단일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먼저 자경위는 신한은행 한용구 부행장을 차기 은행장으로 추천했다. 한 부행장은 현재 신한은행의 영업채널을 총괄하고 있는 영업그룹장으로서, 채널 전략, 여수신 상품, 건전성 관리 등 최근의 은행 현안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거 영업점장 근무 시에는 적극적 릴레이션십과 강한 추진력으로 탁월한 영업성과를 시현한 바 있다.

 

자경위는 "한 부행장은 영업점 성과평가 체계와 채널운영 방식 등 영업현장의 혁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직원 의견을 수렴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전국 모든 영업점에 직접 방문해 정책 방향성을 설명하고 은행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등 변화를 이끌어내는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신한카드 차기 사장에는 문동권 신한카드 부사장이 낙점됐다. 문 부사장은 경영기획그룹장으로서 시장 상황을 고려한 유연한 사업계획 수립·운영, 효율적 자원배분 등 안정적 경영관리를 바탕으로 신한카드의 탄탄한 성과를 뒷받침했다. 문동권 부사장이 사장에 취임할 경우, 2009년 통합 신한카드 출범 이후 최초의 카드사 내부(LG카드) 출신 CEO다.

 

사명 변경과 함께 재도약을 추진하고 있는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3월 영입돼 GIB등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온 김상태 사장이 단일대표로 전체를 총괄한다. 미래에셋대우 출신인 김 사장은 ECM·DCM 등 전통적 증권업의 IB 분야에서 다양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퇴직연금 사업그룹장 이영종 부사장이 신규 추천됐다. 이 부사장은 신한지주 전략기획팀 본부장으로 오렌지라이프 인수작업을 지원한 바 있으며, 이후 오렌지라이프 NewLife추진실장을 거쳐 2021년 1월부터 6개월간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 부사장을 맡았다. 


신한캐피탈 정운진 사장과 신한저축은행 이희수 사장은 재임 2년간 보여준 탁월한 재무성과를 바탕으로 각각 캐피탈 및 저축은행 업계 1위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보여주며 CEO로서 경영역량을 인정 받아 연임 추천됐다. 


또한 올해 초 통합한 신한자산운용 대체자산 부문 김희송 대표는 연임 추천돼 전통자산 부문 조재민 대표와 투톱으로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할 예정이며, 지난 6월 100% 자회사로 전환된 신한자산신탁에는 그룹 내 부동산금융 분야 다양한 사업라인을 경험한 이승수 신한자산신탁 부사장이 신임 사장 후보로 추천됐다.


이외 자본시장 분야 자회사인 신한AI와 신한벤처투자에는 각각 AI자산관리, 벤처투자 분야 전문성이 뛰어난 배진수 사장, 이동현 사장 연임이 결정됐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지난 해 제주은행, 신한아이타스, 신한DS 등 중소형사 위주로 일부 CEO 교체됐고, 금년에는 핵심 자회사인 은행, 카드, 증권, 라이프 CEO가 바뀌면서 그룹 전체 변화의 폭이 다소 커 보이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는 신임 회장 후보 추천에 따라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진행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는 "12월초 회추위에서 차기 회장 내정자가 추천된 이후, 금번 자회사 사장단 및 지주 경영진 인선의 방향성에 대해 조용병 현임 회장과 진옥동 내정자가 충분히 상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새로 선임된 CEO와 경영진들이 그룹의 경영리더로서 그동안 축적해온 경험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시장 불확실성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그룹을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강한 추진력과 실행력을 발휘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추천된 인사들의 임기는 2023년 1월 1일부터 시작되며, 자경위에서 내정된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들은 각 사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