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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팍스, '고정형 상품'도 출금 지연...‘크립토윈터’ 언제까지

고팍스 "고파이 6주 내 정상화 목표"...'코인런' 가능성 낮아

 

[FETV=박신진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의 암호화폐 예치 서비스 '고파이'의 고정형 상품 출금이 결국 중단됐다.

 

지난 5월 루나 사태에 이어 세계 3대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파산 신청까지 가상자산 업계에 우울한 그림자가 짙게 깔리고 있다. 

 

24일 고팍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만기가 예정됐던 고정형 상품에 대한 원금과 이자 지급이 지연됐다. 지난 16일 자유형 상품에 대한 원리금 지급 지연에 이은 조치다. 

 

고파이는 고객이 보유중인 가상자산을 맡기면 이에 대한 이자수익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자유롭게 가상자산 입출금이 가능한 ‘자유형’과 가상자산 예치 후 만기일에 원리금을 돌려받는 ‘고정형’ 상품으로 나뉜다.

 

고객이 맡긴 가상자산은 디지털자산 대출회사인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탈이 운용하는 구조다. 최근 제네시스는가 FTX 거래소 파산 여파로 유동성에 문제가 생기자 고파이의 자산도 묶이게 된 것이다. 현재 고파이의 총 누적 예치금은 4만5000비트코인(BTC)으로 원화로 환산하면 약 1조원 가량에 달한다.

 

고팍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고파이 상품(128차, 131차, 133차, 135차)은 협력사인 ‘제네시스’의 상환 잠정 중단으로 인해 지급이 지연될 예정”이라며 “고객 자산의 온전한 상환을 위해 제네시스 및 디지털커렌시그룹(DGC)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으며,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고객의 자산 보호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고팍스는 이와 별개로 글로벌 최대 블록체인 인프라 업체와 유동공 공급 등을 협력하는 ‘투자의향서(L0l)'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6주 이내에 고파이 서비스를 정상화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팍스 관계자는 “자유형 상품에 대한 출금이 지연된 일주일 전부터 기다려주는 투자자들을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업데이트가 되는 부분이 생기면 고객들과 곧바로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팍스에 예치된 자산은 이상 없이 입출금이 가능하다. 고파이에 예치된 자산과 고팍스 일반고객의 자산은 분리 보관돼 있기 때문이다. 고팍스는 고객이 예치한 자산 대비 101.5%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테라-루나 사태에 이어 FTX 파산 신청까지 가상자산 업계는 ’크립토윈터(디지털 자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가격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1만657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9일 FTX의 위기 설이 제기되자 2만달러 선이 무너진 뒤 내리막을 기록했다.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불안으로 일각에서는 거래소의 ’코인런(가상자산 대량 인출 사태)‘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하지만 위험은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빗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현행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에 따라 FTX 사태의 주요 원인이 된 거래소 자체 발행 가상자산을 담보로 한 위험 투자는 불가하다. 또 국내 대형 거래소들은 특금법 시행으로 고객 예치금을 실명계정 발급은행에 엄격하게 구분, 보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유리 빗썸경제연구소 정책연구팀장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차원의 초기 대응과 개별 거래소의 자율 노력으로 이용자들의 불안감이 완화돼 FTX 사태로 인한 위기가 국내 거래소로 확대돼 번지는 리스크는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