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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탄’ 확보 카카오페이증권...적자 늪 탈출할까

1579억원 규모 유상증자 단행...자기자본 3000억원대 증가
주식 신용공여 서비스·MTS 고도화 등 활용...수익성 개선 기대↑

 

[FETV=박신진 기자] 카카오페이증권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확보한 실탄을 바탕으로 주식 신용거래 서비스를 통한 이자수익 증대가 기대되면서 수익성 개선 시기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157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에 발행하는 신주는 187만7797주이며 1주당 가격은 8만4071원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인해 카카오페이증권의 자기자본은 기존의 2배 가량인 3183억원으로 늘어난다. 모회사인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증권의 운영자금을 위해 10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이번 유상증자는 지난 2020년 2월 출범 후 6번째이며 가장 큰 규모로 이뤄진다. 2020년 카카오페이의 유상증자 규모는 총 330억원, 작년엔 1420억원이었다. 올해 들어 첫 번째로 실시하는 대규모 유상증자는 그간 심화된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작년 말 각자 대표 체제에서 공동 대표 체제로 전환하며 시장에서의 ‘테크핀 증권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도 기대에 미치는 성장은 기록하지 못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5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기록중이다. 작년엔 당기순손실 17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 상반기 들어서는 손실 폭을 대폭 키우며 239억원 적자를 냈다. 

 

 

지난 4월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정식 출시했지만 여전히 카카오페이증권의 경쟁력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카카오페이증권은 위탁매매 수수료수익이 급감해 실적 부진이 심화되고 있는데, 이는 채널 경쟁력에 의구심을 가지게 하는 대목으로 빠른 모객과 신용공개 확대를 통한 이자손익이 따라줘야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다”며 “다만 신용공여는 자본의 100% 이내에서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이는 결국 자본 확대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에 카카오페이증권은 이달 7일 주식 신용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주식 신용거래 서비스란 국내 주식을 살 때,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담보로 매수 대금의 전체 혹은 일부를 융자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즉 카카오페이증권이 본격적인 이자장사에 나선다는 말이다. 이번 대규모 유상증자를 토대로 신용공여로 인한 이자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빠르면 올해 안으로 카카오톡과 연계한 서비스도 선뵐 예정이다. 이미 카카오톡 친구에게 해외주식을 선물할 수 있는 ‘주식 선물하기’는 공개했다. 하반기에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종목 공유, 시세 확인뿐 아니라 간단한 주문 주식 거래까지 가능케 할 예정이다. 또 신용거래 서비스와 관련해 향후 증권담보융자, 매도대금담보 등 다양한 서비스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신용공여 서비스 이외에도 MTS 고도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됐다”며 “회사는 이제 영업을 시작한 지 2년 반밖에 되지 않은 신생 증권사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데 집중하기보단 새로운 투자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