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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라면 ‘나트륨‧포화지방’ 높아…소비자주권시민회의 “건강 위협” 지적

 

[FETV=김수식 기자]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라면 판매량이 많은 농심, 오뚜기, 삼양, 팔도 등 주요 4사의 52개 봉지라면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표시 실태를 조사한 결과, 개당 나트륨 함량은 1일 권장량(2000㎎)의 최대 95%, 포화지방(15g)은 최대 60%를 차지했다고 5일 밝혔다.

 

WHO에 따르면, 콜레스테롤은 하루 300㎎, 나트륨은 2000㎎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대부분 제품의 콜레스테롤 함량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뚜기 ‘진짬뽕’의 콜레스테롤 함량이 18㎎으로 가장 많았다. 아예 함유되지 않은 제품도 많았다.

 

다만 나트륨 함량은 여전히 높았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삼양의 ‘바담뽕’, ‘불닭짬뽕’, ‘콩나물김치라면’으로, 1일 권장량의 95% 수준에 이르는 1890㎎이 들어있었다.

 

다른 제품들도 비슷했다. 농심 ‘신라면블랙’(1870㎎)과 ‘신라면‧안성탕면’(1790㎎), 오뚜기 ‘쇠고기미역국라면’(1800㎎)과 ‘부대찌개라면’(1790㎎), 팔도 ‘왕뚜껑(봉지)’(1790㎎) 등 소비자가 많이 찾는 제품에서 나트륨 함량이 하루 권장량의 90% 이상으로 나타났다. 

 

포화지방 함량도 높았다. 농심 ‘안성탕면‧맛짬뽕‧감자면‧모듬해물탕면‧육개장‧신라면블랙’, 팔도 ‘꼬꼬면‧왕뚜껑(봉지)’, 오뚜기 ‘북엇국라면‧순후추라면’이 9g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1일 권장량의 60% 수준으로,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은 농심 ‘신라면’, 오뚜기 ‘진라면’, 삼양 ‘삼양라면’ 등도 1일 권장량의 53% 수준인 8g을 함유하고 있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라면 제조사들은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자극적이고 건강을 위협하는 제품 생산보다 건강한 식문화 형성에 동참해야 하며, 정부 역시 영양성분 표시 확대, 나트륨‧포화지방‧콜레스테롤 등 함량이 일정 수치 이상이면 판매 금지하는 등 엄격한 규제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