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20730/art_16587125841905_6e7f90.jpg)
[FETV=박신진 기자] 포스코 해외 계열사들이 올해 2분기 실적을 놓고 울고 웃는 등 희비가 엇갈려 주목된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은 전분기 대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반면 중국과 인도는 수요 부진 등의 악영향으로 고전하는 등 명암이 갈렸다.
인도네시아 합작사 PT크라카타우포스코(PTKP)는 전분기보다 4300만달러 증가한 1억2500만달러를 기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슬라브 공급이 감소한 점이 실적을 견인했다. 슬라브 공급 감소로 인한 판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29% 증가했다. 프로덕트 믹스 조정 및 열연제품 전환 판매(KS 임가공)도 이익 개선에 도움을 줬다. 임가공 판매는 총 150만000톤으로, 영업이익은 3800만달러다.
한영아 포스코홀딩스 IR팀장은 “PTKP가 실적을 개선하면서 전체적인 해외 순익을 유지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베트남법인인 PY VINA의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보다 300만달러 증가한 700만달러를 시현했다. 베트남의 건설 경기 악화로 판매량은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제조원가가 하락하고, 판매가격이 전분기 대비 3.4% 오르면서 수익 방어에 성공했다.
중국의 스테인리스강 생산법인 장가항 STS은 2분기 들어 2900만달러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 연속 하락했고, 적자 전환했다. 내수 판매가격이 전분기보다 3.1% 증가했다. 매출은 지난 1분기 대비 2600만달러 늘어 8억8300만달러다. 하지만 니켈가격이 전분기보다 9.6% 급등하면서 원료비가 상승했다. 주요시장인 상해지역 봉쇄로 수요 는 감소했고, 이는 곧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인도 냉연 생산법인 포스코마하라시트라인는 전분기 대비 3400만달러 감소한 2000만달러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정부의 철강재 수출세 부과로 인한 수출 부진이 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건자재 유통 및 비자동차의 수요 부진도 이익 감소를 이끌었다. 올해 1분기엔 인도의 자동차 수요 회복에 따른 판매량 증가로 영업이익이 3000만달러 가량 반등한 데 비해 아쉬운 성적이다. 올 2분기 판매가격은 전분기대비 8% 하락했다.
![2022년 2분기 실적. [자료=IR]](http://www.fetv.co.kr/data/photos/20220730/art_16587126327294_6ad584.jpg)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주요 해외 철강 자회사들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0.2% 축소됐지만, 전분기대비로는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원료비 상승과 현지 시장의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중국과 인도 공장의 실적이 부진했다"며 "인도네시아 공장에서의 판매믹스 개선 및 단가 상승, 베트남 공장에서의 판매단가 상승 및 제조원가 감축 등에 따른 이익 개선이 전분기보다 각각 52.4%, 75% 오르면서 이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각국의 긴축 정책이 철강 수요 산업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동시에 하반기 중국의 경기부양책을 기대하고 있다. 엄기천 포스코홀딩스 마케팅전략실장은 “중국은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을 확정 짓는 당 대회를 앞두고 있어서 경기 부양에 대한 중국 의지가 강한 상황”이라며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이 나오면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견조한 수요 성장이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최근 전사 차원의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글로벌 경기침체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포스코그룹은 적극적인 수익성 방어와 원가 절감, 해외법인 리스크 점검 등에 나선 것이다. 특히 핵심사업인 철강사업은 비상판매 체제 운영을 통해 ‘밀마진(철강 판매 가격에서 원료비를 제외한 부분)’ 하락 방어를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