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기영 기자] KB손해보험의 노인 요양사업이 올해로 7년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골든라이프케어의 올해 1분기 당기순손실은 2억1600만원이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KB손보가 지난 2016년 11월 지분 100%를 출자해 설립한 노인 요양서비스 전문 자회사다. 요양사업은 KB금융지주가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사업이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설립 첫해인 2016년 2억27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이후 올해로 7년째 순손익 적자다.
이 회사의 당기순손실은 출범 다음 해인 2017년 13억7400만원으로 6배 이상 불어났다. 2018년 14억2500만원, 2019년 12억67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3년 연속 10억원 이상의 적자를 냈다.
이후 2020년 6억3100만 원으로 적자폭이 축소됐으나, 이듬해인 2021년 10억8800만원으로 적자폭이 다시 확대됐다.
![KB골든라이프케어 당기순손익 추이. [자료 KB손해보험]](http://www.fetv.co.kr/data/photos/20220626/art_16565439845067_960aee.jpg)
앞서 KB손보는 2015년 6월 KB금융지주의 12번째로 계열사로 편입된 지 1년 5개월여만에 요양사업에 진출했다.
모회사 KB금융지주는 급격한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한 ‘은퇴·노후준비 활성화 태스크포스팀(TFT)’ 운영 결과에 따라 KB손보의 요양사업 추진을 결정했다. KB손보는 1년여간 해외 사례 벤치마킹, 국내외 학계 및 업계 전문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KB골든라이프케어를 설립했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설립 다음 달인 2016년 12월 1호 사업장인 강동케어센터를 개소했다. 데이케어센터는 ‘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서 정한 주·야간 보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이다.
2019년에는 서울 송파구 위례동에 도심형 요양시설 1호 ‘KB골든라이프케어 위례빌리지’를 개소했다. 지난해 5월에는 도심형 요양시설 2호 ‘골든라이프케어 서초빌리지’가 서울 서초구 우면동 저층 전원마을 인근에 문을 열었다.
가장 최근 개소한 서초빌리지의 경우 각 층별 거실과 1·2인실 침실 등으로 구성됐으며, 입소 정원은 총 80명이다. ‘유닛케어(Unit Care)’ 시스템을 도입해 12~20명 단위 유닛별로 전담 직원이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초빌리지 사전 입소 신청 접수 당시에는 300여명이 한꺼번에 몰렸다. 위례빌리지는 개소 1년만에 입소 대기자가 1300여명으로 늘어나며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이 같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KB골든라이프케어는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KB금융의 중요 사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이에 대해 KB손보는 아직 사업 초기 투자 단계여서 개별 사업장이 아닌 회사 차원의 이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KB손보는 내년 서울 은평구에 도심형 요양시설 3호를 추가로 개소하는 등 요양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KB손보 관계자는 “현재 위례빌리지, 서초빌리지 등 개별 사업장은 이익을 내고 있지만, KB골든라이프케어 차원에서는 신규 사업장 부지와 시설에 투자를 하고 있어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