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기영 기자] #. A씨는 2년 전 기름값 부담을 덜 수 있고 보조금도 지원해준다는 얘기에 전기차를 구매했다. 최근 해당 전기차를 몰고 주말을 맞아 가족과 나들이를 떠난 A씨는 본인의 과실로 앞 차량을 추돌했다. 이후 자동차보험 사고 접수를 하고 자기차량손해 담보로 수리를 맡긴 그는 보험사의 연락을 받고 깜짝 놀랐다. 배터리 파손에 따른 교환 비용으로 보험 처리 외에 본인이 추가로 부담해야 할 금액이 200만원 발생했다는 통보 때문이었다.

A씨와 같이 운전자의 과실로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상대방과 상대방의 차량은 ‘대인’, ‘대물’ 담보로 배상하고, 본인의 차량은 ‘자기차량손해’ 담보로 처리하게 된다.

그런데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보다 수리비가 평균 30% 이상 비싸다. 이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때문이다.

사고로 인해 배터리가 파손됐을 때 부분 수리가 불가능해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고가의 배터리 비용만큼 수리비도 늘어나게 된다.

자기차량손해 담보에 가입했더라도 배터리 가액은 내구연한에 따라 감가상각이 적용된다. 새로운 배터리 교체에 대한 감가상각 비용은 보험으로 처리되지 않아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이 같은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전기차 배터리 신품가액 보상 특약’(이하 배터리 신가 보상 특약)에 가입해 둘 필요가 있다.

삼성화재가 판매 중인 이 특약은 전기차의 배터리가 파손돼 새 배터리로 교체하는 경우 지급 기준에 따라 기존 배터리의 감가상각 금액을 보상한다. 새 부품을 포함한 수리비가 보험가액보다 많은 경우에는 보험가액을 한도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고객들의 전기차 수리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배터리 신가 보상 특약을 포함한 전기차 특화 특약을 판매하고 있다”며 “전기차를 새로 구매해 보험 가입을 고민하고 있다면 특약에 대해 알아보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