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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골리앗 게임사 1분기 성적표 '희비교차'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등 주요 게임사 '맑음'
넷마블, 컴투스, 컴투스홀딩스 등 영업손실 발생하며 '흐림'

 

[FETV=최명진 기자] 대형 게임사 1분기 성적에 명암이 엇갈렸다.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등은 올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둔 반면 넷마블, 컴투스, 컴투스홀딩스 등은 신통치 않은 성적표를 받는 등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등은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부문에서 두자릿수 이상의 우수한 실적을 차지했다. 실제로 크래프톤은 매출 5230억원, 영업익 311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3.5%, 37.3% 증가했다. 특히 카카오게임즈의 경우도 매출은 104% 늘어난 2663억원., 영업이익은 169% 증가한 4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증가폭이 세자릿수를 기록한 셈이다.

 

엔씨소프트도 매출 상승폭이 컸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매출 7903억원, 영업이익 2442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54.2%, 330.4% 늘어난 금액이다. 엔씨소프트에서 선보인 리니지 IP가 소비자에게 제대로 어필한 결과다.  

 

이들 기업과 반대로 1분기 성적표가 신통치 않은 게임사들도 있다. 넷마블, 컴투스, 컴투스홀딩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중엔 적자 전환한 경우도 있다. 넷마블의 매출은 전년보다 10% 늘었지만 119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외화내빈'의 성적표를 받는데 그쳤다. 

 

컴투스와 컴투스홀딩스도 각각 27억원, 32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나란히 적자 전환했다. 신작 부재와 흥행몰이 실패, 과도한 인건비 상승 등이 이들 게임사의 영업손실을 부추긴 악재로 작용했다는 게 게임업계의 중론이다.  

 

실제로 넷마블과 컴투스, 컴투스홀딩스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신작이 없거나 흥행 성과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신사업에 대한 막대한 자금 및 인력 투입도 실적 악화를 키웠다는 지적도 있다.  

 

이처럼 1분기 성적표를 둘러싸고 업체간 명암이 뚜렷한 가운데 2분기 호성적을 기대하는 게임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1분기 실적이 우수한 게임사는 물론 성적 부진 기업들도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를 높게 잡는 등 희망가를 부르고 있다. 특히 영업손실을 기록한 일부 게임사는 2분기 신작을 통해 반등을 기대하는 등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넷마블의 경우 2분기에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하이프스쿼드, 오버프라임 등 다양한 플랫폼의 신작들과 함께 제2의나라 글로벌, 골든 브로스 등의 P2E 게임의 글로벌 진출 성과가 2분기에 반영된다. 컴투스는 4월에 선보인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의 성과를 통해 2분기 반등을 노리고 있다.

 

컴투스는 게임 중심의 K-콘텐츠를 확장하는 한편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신사업을 연계, 글로벌 웹3 시대를 선도한다는 각오다. 컴투스홀딩스도 2분기부터 ‘크로매틱소울: AFK레이드’의 성과를 발판삼아 ‘워킹데드: 올스타즈’, ‘게임빌프로야구 슈퍼스타즈’ 등 다양한 신작 게임을 개발, 블록체인 게임 시장까지 공략한다는 야심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 특수는 사라졌지만, 그동안 인건비, 개발비와 함께 게이머들의 눈높이까지 높아졌다. 신사업에 대한 대중들의 확신이 부족하다는 점도 고려해야한다”며, “게임업계가 팬데믹 시절의 높은 성적이 거품이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선 본연의 개발력과 게임의 완성도, 이용자 친화적인 운영실력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