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주] 벤처캐피탈(VC) 업계에서도 ‘밸류업’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계기로, 상장 VC들의 주주환원 정책이 어디까지 구체화될지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FETV가 상장 VC들의 배당 현황과 배당성향, 주당배당금 등 주주환원 수준을 비교하고, 임원 보수와 경영지표까지 함께 들여다본다. |
[FETV=이건혁 기자] 국내 1세대 VC인 큐캐피탈이 지난해 실적 반등에 성공했지만, 주주환원보다는 사업 확장에 방점을 찍고 있다. 실적 변동성이 이어지는 데다 주가도 장기간 동전주 수준에 머물면서, 업력에 걸맞은 성과와 주주친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큐캐피탈은 지난해 영업이익 37억6031만원, 당기순이익 19억6212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3.2%, 10.2% 증가한 수준이다.
전년 대비 반등에는 성공했지만, 최근 큐캐피탈의 실적 흐름은 안정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큐캐피탈은 2020년 당기순이익 22억원을 기록했지만,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28억원, 6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이후 2023년 71억원, 2024년 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주당순이익(EPS) 기준으로도 아쉬운 모습이다. 큐캐피탈의 주당순이익은 2020년 14원, 2021년 -17원, 2022년 -38원, 2023년 41원, 2024년 10원, 2025년 11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큐캐피탈은 현재 배당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실적 변동성이 큰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내부적으로도 배당보다는 사업 확장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큐캐피탈은 1982년 ‘국내 최초 민간 VC’인 한국개발투자로 출범했다. 1993년 6월 상장했고, 1998년에는 당시 재정경제부에 신기술사업금융을 영위하는 여신전문금융회사로 등록했다.
다만 긴 업력에 비해 실적과 주가 흐름은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큐캐피탈의 주가는 25일 종가 기준 392원이다. 2020년 2월 종가 1105원을 기록한 이후 동전주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21년 735원, 2022년 913원까지 회복했지만, 2023년부터는 줄곧 500원을 밑돌고 있다.
업계에서 기초체력으로 꼽히는 AUM(운용자산)도 2024년까지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3분기 들어 반등했다. 약정총액 기준 AUM은 2022년 1조2923억원에서 2023년 1조1257억원, 2024년 1조826억원으로 줄며 2년 새 16.2%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는 1조4135억원까지 늘었다.
하지만 당분간 배당 계획이 없는 만큼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다. 큐캐피탈 관계자는 “수익을 분배하기보다는 당분간 사업 확장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향후 배당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