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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출발' 다올금융그룹...첫 행보는 ‘주주 환원책’

증권·인베스트먼트...배당금 늘리고, 자사주 매입

 

[FETV=성우창 기자] 다올금융그룹(구 KTB금융그룹)이 '저평가' 논란에 휩싸인 계열사 주주  달리기에 나섰다.


KTB투자증권은 24일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명을 '다올투자증권'으로 바꾸는 사명 변경안을 의결했다. 또 저평가된 주가를 부양하기 위한 배당금 확정,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정책'도 통과됐다. 주식시장 종목명은 향후 증권거래소 변경상장 및 종목명칭 변경 신청 절차를 통해 바뀔 예정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의 종가(24일 기준)는 5070원으로, 지난해 7월 12일 고점(8980원) 대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시가총액은 3058억원으로, 주가수익률(PER) 기준 2.18배에 그쳤다. 전체적으로 저평가된 증권업계 평균 PER가 3.73배인 것을 고려하면 매우 낮은 수치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0%를 넘어 자산건전성이 뛰어나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42배에 불과하다. 작년 당기순이익(연결 기준)이 전년보다 132% 늘어난 1761억원으로 3년 연속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계열사 유진저축은행이 영업이익 1098억원, 당기순이익 835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에는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계속되는 증시 불안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다올투자증권은 주총에서 보통주 배당금을 지난해보다 100원 많은 1주당 250원, 우선주 1주당 6612원으로 확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480억8532만원에 달한다. 배당률만 약 5%에 이르며, 오는 4월 22일에 지급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상환전환우선주 505만1165주를 장외취득 후 소각한다.

 

소각예정금액은 501억2791만원이다. 이번 자사주 소각은 2008년도 발행 당시 상환전환우선주식 전액 상환에 따른 소각으로, 자본금 감소도 발생하지 않는다.


또 다른 계열사 KTB네트워크도 주총을 통해 사명을 다올인베스트먼트로 바꾼다. 지난해 12월 코스닥에 상장된 다올인베스트먼트는 청약 경쟁률 327대 1, 증거금 4조7500억원이 몰리는 등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상장 직후 코스닥 개인·기관 투자자 순매수 1위 종목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주가는 4500원 내외 수준으로, 공모가(5800원)를 한참 밑돌고 있다. 투자자산의 20~30%를 상장 주식으로 운영하는 데다 약세장에 상장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호실적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주가 부진은 아쉽다. 다올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영업이익 827억원, 당기순이익 648억원을 거둬들여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배달의 민족, 스타일쉐어, 넥스틴, RBW 등의 투자기업이 기업공개(IPO) 및 인수합병(M&A)을 진행해 성공적으로 투자금을 회수했고, 이에 따른 성과보수가 많이 증가해 2년 연속 호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올해 역시 비씨엔씨를 비롯한 9개 내외의 투자기업이 코스닥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어 지난해에 이어 양호한 성과가 기대된다.
 

여기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 1월 3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데 이어 이달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150억원 규모 현금배당을 결의, 보통주 1주당 150원을 현금 배당해 시가배당률 2.8%를 기록했다.

 

다올금융그룹 관계자는 “고객의 성공과 적극적 주주환원을 최우선 목표로 그룹 임직원 모두가 혼신의 힘을 다해 제2의 도약에 나설 것”이라며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계속해서 진화해 나갈 것”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