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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추격에 급해진 우리금융, 절실해진 비은행 강화

농협에 순익 약 3000억 앞서...보험·증권사 인수에 무게감 실려

 

[FETV=박신진 기자] 우리금융그룹과 농협금융그룹의 '4위' 싸움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두 금융그룹 간 격차가 줄면서 완전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금융의 보험, 증권 등 비은행부문의 포트폴리오 강화가 더욱 절실해졌다는 평가다.

 

작년 당기순이익에서 우리금융이 농협금융을 2960억원 앞섰다. 우리금융 수익은 2조5879억원, 농협금융은 2조1574억원으로, 농협금융 입장에서는 농협지원사업비 4460억원이 아쉬운 대목이다. 작년 3분기까지만 해도 농협금융은 농업지원사업비를 감안해도 우리금융에 1000억원 이상 뒤졌다. 농협금융은 다른 금융그룹과 달리 농협법에 따라 농업·농촌 및 농업인을 위해 농협중앙회에 매분기 분담금을 납부한다.

 

특히 그룹의 핵심이익인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농협금융이 앞섰다. 농협금융의 이자이익은 8조 5112억원으로 우리금융(6조 9860억원)보다 1조5252억원 컸다. 비이자이익은 농협금융(1조 7314억원)이 우리금융(1조 3580억)에 비해 3734억원 더 거둬들였다.

 

우리금융과 농협금융의 4위 경쟁은 지난 2019년 이후 본격화됐다. 2019년엔 우리금융이 2020년엔 농협금융이 '4위' 자리를 차지했다. 두 그룹의 차이는 2019년 1245억원에서 2020년 4286억원으로 벌어졌다. 작년엔 다시 3000억원대로 격차를 좁혔다. 올해 두 금융그룹의 치열한 4위 싸움이 예고되는 이유다.

 

 우리금융의 완전민영화 성공 이후 첫 성적표는 성장률 측면에서의 성장은 괄목할 만하다. 우리금융은 전년(1조 3070억원) 대비 약 2배 가량인 9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만 따지면 1년새 133% 큰 폭으로 증가했다. 비이자이익도 전년 대비 65%나 성장했다.

 

우리금융은 높은 성장률에도 농협금융에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비은행 부문 강화가 더욱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우리금융은 작년 11월 내부등급법도 승인돼 비은행 부문 인수합병(M&A)을 위한 기반도 마련된 상태다. 다른 금융지주사들이 성과를 내고 있는 보험사와 증권사 인수가 우선적으로 고려된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실적 컨퍼런스콜에 참석해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더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차별적 디지털 역량 구축과 성장동력 육성을 통해 지속성장기반을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계열사 시너지와 미래 전략을 위해 지주사 사장직도 신설했다. 박화재 우리은행 여신지원그룹 부행장과 전상욱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보를 신임 사장으로 내정했다. 손 회장을 필두로 두 사장이 리스크관리·디지털 등 핵심 부문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과거 우리투자증권을 NH투자증권에 매각해 증권사에 대한 아쉬움이 있는 만큼, 중소형증권사를 비롯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증권사 매물을 검토 중이지만 현재 적당한 매물이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금융F&I를 비롯해 비은행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