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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금감원장 "대출금리 점검 중...가계부채 관리 지속"

 

[FETV=권지현 기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현재 금융기관별 대출 금리를 점검하고 있으며 올해도 가계부채 증가율 관리가 지속될 것이라 5일 밝혔다. 

 

정 원장은 이날 은행회관에서 열린 연구기관장 간담회 후 취재진의 질문에 "처음에는 예금 금리, 그 다음에 현재는 대출 금리를 기관별로 다 보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소비자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금리가 조정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가계부채 증가율 관리는 계속될 것"이라며 상환능력에 따른 대출 관행 확립과 총량 관리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정 원장은 올해 금융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소상공인의 경영 악화를 지목했다. 그는 "코로나19 장기화와 폐업 위기에 놓인 사업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금융회사의 건전성 관리와 소상공인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가동 중인 프리워크아웃, 채무재조정 제도가 더욱 활성화되도록 지원하고, 매출 회복 지원을 위해 은행 및 유관기관과 연계한 소상공인 경영컨설팅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는 3월 만기연장 조치 종료와 관련해선 "3월 이전이라도 금융회사들이 충분한 충당금이나 경기대용 완충자본을 쌓도록 해 충격 흡수능력을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금감원 내 빅테크 관련 조직 보강 계획도 밝혔다. 정 원장은 "빅테크 플랫폼에 대한 감독 문제와 관련해 이번에 중점을 두고 인력을 확충할 예정"이라며 "온라인 금융과 플랫폼금융 쪽 조직을 크게 보강해서 관리 감독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금융기관 검사체계 개편에 대해선 금융위원회와 개편방안을 두고 막판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연구기관장들은 올해 국내외 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우리 경제·금융시장이 당면할 주요 리스크요인으로 인플레이션 가속화, 중국경제 경착륙 우려, 코로나 장기화 등을 꼽았다. 아울러 잠재 위험요인에 대한 감독당국의 선제적인 대응 노력도 강조했다. 

 

박종규 금융연구원장은 "국내 금융산업은 올해에도 호황 국면을 유지하겠으나 전년 대비 성장세, 수익성은 다소 정체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은 "국내 주식시장은 작년 하반기 조정 이후 실물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다만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미 연준의 빠른 긴축 가능성, 미중 갈등 심화로 인한 글로벌 교역 정체,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병목현상이 주요 위험요인"이라고 밝혔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국내 보험산업이 구조적으로 성장 기반이 약화되고 있어 신성장동력 확보, 공정경쟁 환경 조성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으며, 허용석 현대경제연구원장은 "올해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소상공인 등 코로나 취약계층을 위한 포용적 금융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민 LG경영연구원장은 "신흥국 금융시장 환경이 전년 대비 우호적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잠재 리스크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