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4 (화)

  • 맑음동두천 14.8℃
  • 맑음강릉 19.6℃
  • 맑음서울 15.2℃
  • 맑음대전 17.7℃
  • 구름조금대구 17.2℃
  • 구름많음울산 18.0℃
  • 구름조금광주 18.4℃
  • 구름많음부산 20.1℃
  • 구름많음고창 17.4℃
  • 흐림제주 18.8℃
  • 맑음강화 13.0℃
  • 맑음보은 15.9℃
  • 맑음금산 17.8℃
  • 구름많음강진군 19.1℃
  • 맑음경주시 18.7℃
  • 구름많음거제 18.8℃
기상청 제공



신한은행, 대기업 부문 부동산업 대출 비중 감소 이유는

대기업 부동산·임대업 대출, 전년보다 비중 감소
생산적 금융 주요 화두…포트폴리오 변화 양상 ‘주목’

[FETV=권현원 기자] 신한은행의 대기업 부문 부동산·임대업 대출금 규모가 전년 대비 감소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임대업 대출 수요 취급 규모가 중소기업 부문 비중이 큰 상황 속 대기업의 임대 사업 정리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한은행은 내년 기업대출 부문은 생산적 금융 등 정부의 정책적 방향에 초점을 맞춰 성장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3분기 대기업 부문 부동산 및 임대업 대출금 1.6조

 

신한금융그룹 경영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3분기 원화대출금 합계는 331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3.6% 늘어난 규모다.

 

여신종별로 가계대출금은 147조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4.1% 증가했다. 가계대출금 중 주택담보와 일반자금(신용대출·예금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등)은 75조원, 72조원으로, 1년 사이 각각 2.8%, 5.5% 늘었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금은 185조원으로, 3.2% 증가했다. 기업대출금 중 중소기업은 144조원을 기록하며 3.5%, 대기업 등은 41조원으로, 2.5% 늘었다.

 

지난해 3분기와 올해 3분기 사이 전체 원화대출금을 차지하는 항목별 비중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3분기 기준 신한은행의 원화대출금을 구성하는 비중은 가계대출금이 44.2%, 기업대출금이 55.8%였다. 세부업종 비중의 변화폭도 0.2~0.3%p 수준에서 움직였다.

 

올해 기업대출금 중 대기업 업종별 대출금 중 부동산 및 임대업의 대출금은 매분기 전년 같은 기간보다 줄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은행의 부동산 및 임대업의 3분기 대출금 규모는 1조64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9% 감소했다.

 

신한은행의 부동산 및 임대업 대출금은 지난해 1분기 이후 연말까지 8940억원에서 2조4280억원까지 매분기 증가세를 유지해 왔다. 이후 올해 1분기 들어 전분기 대비 8.6% 감소한 부동산 및 임대업 대출금은 2분기에도 1분기보다 30.1% 줄었다. 다만 3분기의 경우 2분기보다는 6% 늘어났다.

 

전체 대기업 대출금에서 부동산 및 임대업 대출금이 차지하는 비중의 추세도 변화하고 있다. 지난해 초 3.1%에서 연말 7.1%까지 증가한 부동산 및 임대업의 비중은 올해 들어 1분기 6.4%에서 3분기 4.6%까지 감소했다.

 

올해 기준 부동산 및 임대업 비중 감소분은 제조업 일부와 금융 및 보험업, 건설업 등으로 옮겨간 것으로 파악된다. 1분기 자동차 제조업 비중은 5.1%에서 3분기 6%로, 금융 및 보험업과 건설업의 비중은 해당 기간 각각 19.8%에서 20.3%, 1.5%에서 2%로 변했다.

 

◇이정빈 CFO “내년 생산적 금융 등 정책적 방향에 초점”

 

반면 전체 중소기업 대출금에서 부동산 및 임대업이 자치하는 비중은 최근 1년 사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대출금 규모 자체도 상승세를 유지하는 상황이다.

 

실제 신한은행의 중소기업 부문 부동산 및 임대업의 중소기업 대출금 총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분기 29.8%에서 올해 3분기 32.3%까지 확대됐다. 대출금 규모 역시 같은 기간 39조8010억원에서 46조4540억원까지 늘었다.

 

대기업 부문 부동산 및 임대업 대출금의 규모가 전년 동기보다 감소한 것에는 최근 대기업들이 임대 사업을 정리한 부분에 따른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또 부동산 및 임대업 대출 취급 규모 자체는 중소기업·소상공인, 개인사업자 쪽이 상대적으로 많은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상반기 기준 부동산업 대출금은 2분기 연속 감소한 상태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에 따르면 부동산업 대출금은 1분기 2조5000억원, 2분기도 9000억원 감소했다. 부동산업을 포함한 서비스업 내 대기업 대출금도 1분기 2조7000억원, 2분기 1조4000억원 늘며 증가폭이 둔화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통상 부동산 및 임대업 같은 경우 대기업도 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개인사업자가 대출을 많이 취급한다”며 “대기업의 경우 주요 대기업들 중 임대 사업을 같이 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이러한 임대 사업을 최근 좀 정리한 부분들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신한은행의 대기업 부문 부동산 및 임대업 대출금의 변화는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최근 생산적 금융이 주요 화두로 떠오르면서 첨단산업 등 생산적 분야로의 자금 공급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정빈 신한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가계대출은 규제, 환경 영향이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성장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내년 기업대출 쪽은 생산적 금융 등 정책적인 방향에 맞춰서 올해보다는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