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차대산 케이뱅크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 정규돈 카카오뱅크 최고기술경영자(CTO), 박준하 토스뱅크 CTO. [사진 FETV DB] ](http://www.fetv.co.kr/data/photos/20211146/art_16371984281664_99533d.jpg)
[FETV=박신진 기자] 금융권에서 '디지털 전환(DT)'이 주요 과제로 자리잡으면서 은행들이 기술 분야 인재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플랫폼을 기반으로 영업을 하는 인터넷전문은행에게 '기술'은 절대적인 역량이다. 이에 인터넷은행의 CIO(최고정보관리책임자) 및 CTO(최고기술경영자)의 역할과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인터넷은행 3곳의 기술분야 책임자를 살펴봤다.
'맏형' 케이뱅크의 CIO는 차대산 IT 본부장이다. 케이뱅크 전체인원의 60% 이상을 이끌고 있는 수장이다. 차 본부장은 1974년생으로 포항공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다. 2011년부터 EY한영 금융사업부 상무를 역임했으며 2015년부터는 AT커니 디지털 그룹 Associate Partner로 일했다. 2017년에는 SC제일은행으로 자리를 옮겨 정보시스템운영부 이사대우를 역임했다. 올해 들어 케이뱅크 IT본부장으로 선임돼 금융권에서의 이력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기술분야 수장은 정규돈 CTO다. 카카오뱅크 내에서의 영어이름은 'GD'로 불린다. 정 CTO는 1973년생으로 인하대학교대학원 자동화공학 석사를 마쳤다. 2003년부터 2014년까지 13년 동안 다음커뮤니케이션 FT&모바일 개발 본부장과 N기술유닛장, 기술그룹총괄을 역임했다. 이후 2016년까지는 카카오 플랫폼기술총괄을 담당했으며, 이후 카카오뱅크로 자리를 옮겼다. 2016년부터 카카오뱅크의 CTO로 일하고 있다.
토스뱅크에는 박준하 CTO가 있다. 박 CTO는 1980년대생으로 인터넷은행 3사 기술분야 수장 중 가장 젊다. 카이스트(KAIST) 전산학 학사 출신이다. 네이버, 열두시, 플레이독소프트 등 다양한 회사를 거쳐 비바리퍼블리카(토스)로 자리를 옮겼으며, 현재 토스뱅크의 CTO를 역임하고 있다.
인터넷은행의 공통적인 핵심 기술은 신용평가모형(CSS)이다. 금융이력이 부족한 고객들인 중저신용자 포용이 이들의 주요 과제인만큼, 원활한 대출 실행을 위해서는 세분화된 신용평가모델 개발이 필요하다.
케이뱅크는 BC카드, 다날 등 주주사와 관계사들의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신용평가모형 개발에 나섰다. 소득정보 평가등급을 더 세분화하며, 상환능력이 검증된 고객에게는 더 낮은 금리와 높은 한도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휴대폰 소액결제정보와 개인 사업자 매출 데이터 분석 결과를 신용평가 모형에 반영한다. 내년에는 카카오 공동체가 보유한 비금융정보를 분석해 신용평가모형에 적용할 예정이다. 토스뱅스는 자체 신용평가모형 '토스 스코어링 시스템'을 개발했다. 머신러닝, 딥러닝 기술 등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순간적인 신용 상태가 아닌 금융활동 맥락 전체를 데이터화하는데 성공했다.
인터넷은행 한 관계자는 "회사 내 주요부서를 꼽으라면 인터넷은행인 만큼 단연 기술 분야"라며 "씬파일(금융이력부족) 고객들을 위한 신용평가모형 개발로 기존보다 세분화된 평가가 가능해져, 고객에 대한 변별력 향상과 고객범위 및 금액이 확대돼 기존 1금융권에서 흡수하지 못하는 고객들이 혁신적인 신용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