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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권광석 우리은행장, 실적개선 미션 완료

3분기 '순익'서 하나에 앞서...두번째 임기 과제 완수

 

[FETV=권지현 기자] 우리은행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자 권광석 행장에 대한 금융권의 평가도 달라지고 있다.

 

올 3월 권 행장이 연임에 성공하며 받은 미션은 '실적개선'이었다. 은행장에 취임하며 조직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추스르고 영업력 회복을 미션으로 받은 권 행장은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과 라임사태 등 굵직한 사모펀드 관련 위기를 원활하게 수습하며 내부 결속을 강화했다. 하지만 작년 순익이 전년보다 10% 가까이 떨어지며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외부요인에 따른 불가피한 결과로 인정하는 분위기였지만 은행장으로서는 실적회복의 절대적인 과제를 안은 셈이었다. 통상 은행장의 임기가 '2+1'년으로 부여되는 데 비해 그의 임기가 '1+1'년으로 결정된 것도 권 행장의 능력 검증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올 3분기 누적 순익 1조986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조1586억원)보다 71.5%(8281억원) 급증한 것으로 자체 최대 실적이다. 우리은행은 1년 전 순익 1조2000억원을 밑돌았으나 1년 만에 순익 2조원대를 바라보게 됐다.

 

 

특히 순익에서 하나은행을 앞질렀다. 우리은행은 올 3분기 하나은행에 397억원 앞섰다. 3분기 기준 하나은행을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하나은행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1조9470억원을 거둬 1년 전(1조6544억원)보다 17.7%(2926억원) 증가했다. 역시 자체 최고 기록이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가파른 성장세에 가려졌다. 앞서 하나은행은 2019년, 2020년 2년 연속 5000억원 가량 우리은행보다 더 많이 거뒀었다.

 

우리은행의 호실적은 급증한 영업이익 덕분이다. 우리은행의 3분기 영업이익은 2조5880억원으로 1년 전(1조6600억원)보다 55.9%(9280억원) 늘었다. 영업이익 증가만 보면 국민은행(4210억원)과 신한은행(2155억원)을 능가하는, 시중은행 중 1위다. 

 

우리은행의 급성장에 권 행장의 경영전략이 큰 영향을 미치면서 그에 대한 평가도 달라졌다. 권 행장이 실적으로 실력을 입증한 만큼 '재연임'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현재 우리금융이 완전민영화를 위한 중요한 과정을 밟고 있어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목소리가 작지 않은 점은 변수다. 현재 우리금융의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지분율 15.25%)는 우리금융 지분 10%를 경쟁입찰 방식으로 내놓은 상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3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우리은행이 하나은행과 순익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따라서 두 은행 모두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총력을 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