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현호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9개월 연속 한국 경제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KDI측은 수출, 투자가 위축된다고 우려하면서도 일부 심리지표가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KDI의 경제동향 12월호에는 한국 경제가 수출, 투자가 위축되는 등 실물경기는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KDI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경기 상황을 놓고 '둔화'로 판단했다. 이후 4월부터 한 단계 경고 수위를 높여 '부진'으로 평가했다. KDI는 "광공업 생산이 감소하고 서비스업 생산도 낮은 증가세에 그치면서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10월 광공업생산은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 서비스업생산 증가율은 0.7%로 전월(1.0%)에 못 미쳤다. KDI는 수출 감소세가 지속돼 제조업의 산업생산이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10월 수출물량지수는 4.6% 하락해 전월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11월 수출금액은 지난해 동월 대비 14.3% 감소했다. 투자 부진도 거론됐다. KDI는 "건설투자는 토목 부문을 중심으로 감소 폭이 줄었지만 설비투자는 최근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를 나타내는 10월 소매판매액은 2.1%의 증
[FETV=정해균 기자] 내년 1분기(1∼3월)부터 주택연금 가입 연령이 현행 60세에서 55세로 낮아진다. 주택연금은 보유 주택을 소득화해 노후의 안정적인 소득과 주거 안정에 기여하는 상품이다. 별도의 소득원·자산 없이 집 한 채만으로 노후에 대비해야 하는 고령층에 유용하다는 평가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주택연금 가입 연령을 낮춘 '주택금융공사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6일 밝혔다. 입법 예고 기간은 내년 1월 6일까지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2일부터 '우대형 주택연금'을 개선해 취약고령층의 연금액을 확대했다. 주택가격 1억5000만원 이하으 기초연금 수급자에게 주는 주택연금 우대지급률은 최대 13%에서 20%로 올랐다.금융위는 주택 가격 제한 완화, 주거용 오피스텔 가입 허용 등이 국회 정무위원회에 관련 법안이 계류돼있어 향후 법안 통과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앞서 금융위와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등 정부 부처로 구성된 범부처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는 지난달 13일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주택연금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주택연금은 전국 24개 주금공 지사와 콜센터(1688-8114)에서 가입할 수 있
[FETV=유길연 기자] 10월 경상수지 흑자폭이 1년 만에 가장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0월 경상수지는 78억3000만달러(9조3223억9800만원) 흑자로 흑자폭이 지난해 10월(94억7000만달러) 이후 12개월 만에 가장 컸다. 상품수지가 나빠졌지만 서비스수지와 급료 및 임금과 투자소득의 내국인과 외국인 간 차액인 본원소득수지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품수지 흑자는 80억3000만달러로 1년 전(105억2000만달러)에 비해 흑자폭이 24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수출이 수입보다 더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수출(491억2000만달러)은 14.5%, 수입(410억9000만달러)은 12.5% 각각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17억2000만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작년 10월 대비 3억4000만달러 줄었다. 통관수입 물동량 감소로 운송수지 적자폭이 1억7000만달러 줄어든 영향이 컸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 적자폭은 8억2000만달러로 작년 동기에 비해 4000만달러 감소했다. 중국인과 동남아시아인을 포함한 외국인 입국자 수가 1년 전보다 8.4% 늘어난 반면 일본 여행 감소로 내국인 출국자 수가 8.3% 줄어든 영향
[FETV=유길연 기자]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지난달 약 11억 달러(1조3103억원)가 늘면서 한 달 만에 다시 역대 최고치 경신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 10월보다 11억4000만달러 증가한 4074억6000만달러(약 485조1626억원)로 집계됐다. 자산별로 보면 국채·회사채가 포함된 유가증권이 3756억1000만달러로 한 달 전에 비해 27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은행에 두는 예치금은 201억6000만달러로 15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한 달 전과 같은 33억7000만달러, IMF 포지션은 5천만달러 줄어든 26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한은은 자산 운용 수익이 늘면서 외환보유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10월 말 기준 세계 9위다. 중국이 3조1052억달러로 1위, 일본이 1조3245억달러로 2위, 스위스가 8460억달러로 3위다.
[FETV=정해균 기자] 금융감독원은 3일 최근 공공기관과 은행을 사칭하는 불법 대출 문자메시지가 급증하고 있다며 소비자경보(주의)를 발령했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접수된 불법 금융 광고 제보 총 160건 가운데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제보는 32건(20.0%)이었다. 지난해에는 비슷한 제보가 단 1건(총 282건)에 불과했다. 불법 업체들은 문자 메시지를 보낼 때 '국민은행' 'KB국민지원센터' 등 실제 은행의 상호와 비슷하거나 NH농협은행, 신한은행, MG새마을금고 등 똑같은 명칭을 발신인으로 사용했다. 페이스북에서는 '서민금융원'이나 '국민자산관리공사' 처럼 마치 합법적인 공공기관인 것 처럼 교묘히 사칭했다. 또 대통령 사진이나 정부 기관의 로고를 함께 올려 마치 정부 사업인 것처럼 가장하기도 했다. 이들은 '신용등급과 관계없이 대출 가능' '정책자금지원 서민대출 조건 대폭 완화' '마이너스 통장도 가능' 등의 문자 메시지를 대량 발송해 서민금융 수요자들을 현혹했다. 금감원은 "공공기관은 인터넷 등에 서민대출 상품을 직접 광고하거나 대출을 권유하지 않는다"며 "제도권 은행과 비슷한 상호의 발신인이 보낸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는 불법 업체의 대출 광고이므
[FETV=유길연 기자]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속보치와 같은 0.4%를 기록했다. 물가상승률은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았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일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 분기 대비 0.4%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발표된 속보치와 같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율도 속보치와 같은 2.0%로 집계됐다. 잠정치는 속보치 추계 때는 빠졌던 10월 경제활동 지표를 반영해 산출한다. 건설투자(-0.8%포인트)는 속보치 대비 하향 조정된 반면 민간소비(0.1%포인트)와 총수출(0.5%포인트)은 상향 조정됐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분기 대비 0.6%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4% 증가했다. GNI는 전체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 모든 소득을 합친 수치다. 국민경제 전반의 물가 수준을 뜻하는 GDP 디플레이터 상승률은 외환위기 이후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 GDP 디플레이터 상승률은 -1.6%로 지난 1999년 2분기(-2.7%) 이후 가장 낮았다. 지난해 4분기(-0.1%) 이후 4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외환위기 직후(1998년 4분기∼1999년 2분기) 3분
[FETV=정해균 기자] 금융위원회는 오는 3일부터 금융감독원, 한국공인회계사회와 함께 지정감사인에 대한 감사계약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달 12일 2020년 감사인 지정대상 회사에 대해 감사인 지정을 통지했다. 지정 통지를 받은 회사는 2주 이내에 지정감사인과 감사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금융위는 시간당 보수와 감사 시간을 바탕으로 한 감사보수 산정 등 감사 계약 진행 과정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금융위는 감사 체결과정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부당한 사례가 발견된 경우 신속히 조치할 예정이다. 또 금감원과 한공회는 지정감사인인 회계법인이 과도한 감사 보수를 요구할 것에 대비해 신고센터를 운영한다. 지정감사인이 과도한 감사보수를 요구할 경우 회사는 금감원 또는 한공회에 신고할 수 있다.
[FETV=김윤섭 기자] 한국은행은 "국민들이 체감하는 서울의 생활물가는 세계 주요 대도시보다 높은 편"이라고 1일 밝혔다. 한은은 이날 해외경제포커스에서 "최근 물가상승률이 크게 낮아졌지만 많은 국민들은 여전히 물가수준이 높다고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높은 체감물가에는 비싼 식료품과 옷값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통계 비교 사이트인 넘베오가 발표한 2019년 서울의 생활물가지수는 337개 도시 가운데 26번째로 높았다. 취리히, 뉴욕, 도쿄보다 낮았지만 파리, 런던, 홍콩 등보다는 높았다. 과일, 우유 등 식료품 가격과 청바지를 비롯한 옷값은 서울이 주요 대도시보다 훨씬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서울의 식료품 생활물가지수는 128.8로, 뉴욕(111.7), 도쿄(101.2), 파리(95.8), 런던(62.7)을 크게 앞섰다. 의류 생활물가지수도 서울이 332.8로, 뉴욕, 도쿄, 런던 등보다 높은 편이었다. 다만 서울 외식물가, 헬스장 이용료 등 레저물가는 주요 도시보다 저렴했다. 경제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 자료에 따르면 맥주 한 캔, 빵 한 덩이 가격도 서울이 오사카, 파리, 홍콩보다 높았다. 임금은
[FETV=정해균 기자] 내수 부진 속에서 도소매 업종의 대출이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크게 늘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3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자료에 따르면 9월 말 산업대출 잔액은 1183조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9% 증가했다. 2분기 7.4%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속도는 지난 7월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다소 누그러졌다. 산업별로 보면 서비스업 대출이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전체 서비스업 대출은 3분기 중 16조1000억원 늘어 2분기(16조2000억원) 증가 수준과 비슷했다. 서비스업 중 도소매업의 대출이 4조9000억원 늘어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율을 나타내 증가 속도가 빨랐다. 도소매업 대출 증가율은 지난 2017년 2분기만 해도 5% 수준이었지만 이후 증가속도가 꾸준히 빨라지고 있다. 특히 제2금융권에서 빚을 늘리면서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대출이 3분기 중 3조4000억원 늘어 1년 전보다 38.3%나 늘어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는 내수 불황으로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 등이 2금융권에서 돈을 많이 빌렸다는 의미이다.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을 합한 3분기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대출 증가액은 4조
[FETV=정해균 기자] 최근 미·중 무역협상 기대 등에 힘입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과 채권 가격이 주춤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KRX금시장의 1g당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29% 하락한 5만514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2014년 3월 KRX금시장 개설 이후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 8월 13일의 1g당 가격 6만1300원보다 10.0% 하락한 것이다. 지난해 말(4만5970원)보다는 19.9% 높은 수준이지만 올해 들어 확산된 안전자산 선호현상에 따라 치솟았던 금값의 연고점과 비교하면 오름세가 한풀 꺾였다. 채권 금리는 연고점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올해 8월 19일 역대 최저 수준인 연 1.093%까지 하락했던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 26일 연 1.475%로 마감했다. 이달 중순 연 1.5%대까지 올랐다가 다소 내린 상태다. 채권 금리가 오르면 채권값은 떨어진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협상이 합의에 이르기까지 채권 금리는 무역협상 기대에 연동된 등락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