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유길연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시장의 예상대로 지난 8월에 이어 연 0.5%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한은 금통위는 14일 오전 통화방향정책회의를 열고 이와 같은 내용을 결정했다. 지난 8월 27일에도 금통위는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바 있다. 올해 기준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 이후 역대 최저인 0.5%로 내려간 상황이다. 금통위는 지난 3월 16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내리는 ‘빅컷’을 단행했고, 5월 28일에도 추가로 0.25%p 인하했다. 금통위가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연이어 기준금리 동결하는 이유는 최근 금융불균형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주식시장에 대한 자금수요가 급증하면서 신용대출이 크게 늘어나는 등 금융불균형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8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금통위원들은 코로나에 따른 완화적 통화정책이 경기 위축에 대응한 가운데, 자산시장으로 자금쏠림 등 부정적 영향이 함께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도 기준금리 동결은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였다. 최근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전원(100명)이
[FETV=유길연 기자]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주식시장 호황과 주택자금 수요 증가로 사상 최대 규모로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금융지원이 늘면서 역대급 증가액을 기록했다. 13일 한국은행의 금융시장 동향 통계(잠정)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957조9000억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9조6000억원 늘었다. 이러한 증가 폭은 8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9월만 봤을 때 관련 속보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가장 크다. 가계대출 증가액 가운데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은 6조7000억원, 신용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타대출은 3조원 각각 증가했다. 두 대출 증가액 모두 9월 증가액 기준으로는 2004년 이후 최대 규모다. 이에 대해 한은은 주택담보대출 증가는 6~7월 중 늘어난 주택매매가 시차를 두고 대출 실행으로 이어진 결과로 분석했다. 신용대출은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등 주식시장의 호재들이 이어진 영향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했다. 은행의 기업대출은 9월 한 달 동안 5조원 늘었다. 이는 8월(5조9000억원)에 비해 다소 줄어든 수치다. 다만 9월
[FETV=유길연 기자] 8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면서 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수입과 해외여행 등이 줄어든 결과로 분석된다. 8일 한국은행의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65억7000만달러(약 7조6113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1%(17억1000만달러) 늘었다. 경상수지는 지난 5월 이후 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우선 상품 수출입 차이인 상품수지 흑자가 70억1000만달러로 작년 동월 대비 23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출(406억7000만달러)과 수입(336억5000만달러) 모두 작년 동월 대비 감소했지만,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8억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1년 전에 비해 적자 폭이 7억6000만달러 감소했다.특히 코로나19 충격으로 여행수지 적자(4억7000만달러)가 5억2000만달러 쪼그라들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6억3000만달러)는 배당소득 감소 등으로 작년 같은 달 흑자규모(20억2000만달러)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8
[FETV=유길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올해 2분기 동안 가계의 주식투자와 예금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기업은 경영 악화로 운전자금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다하면서 대출을 크게 늘렸다. 7일 한국은행의 '2분기 자금순환' 통계에 따르면 가계(개인사업자 포함)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 운용액은 64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조원)에 비해 40조원 급증했다. 예금·투자 등으로 굴린 여윳돈이 대출 등 조달액의 규모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결과다. 순자금 운용액은 해당 경제주체의 자금 운용액에서 자금 조달액을 뺀 값이다. 가계의 2분기 자금 운용 규모는 110조1000억원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이 시작된 2009년 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가계의 자금조달액도 작년 동기 대비(20조7000억원) 늘어난 46조1000억원을 기록했지만 자금 운용액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운용 부문별로 보면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가 21조3000억원으로 작년 동기(2조8000억원)에 비해 열 배 가까이 급증했다. 금융기관 예치금도 같은 기간 두 배 가까이 불어난 49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비금융 법인기업의 순자금 조
[FETV=유길연 기자]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되면서 서비스업 업황이 악화되는 등 이달 기업 체감경기가 5개월 만에 하락했다. 29일 한국은행의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모든 업종의 업황 BSI는 64로 한 달 전(66)에 비해 2포인트(p) 떨어졌다. 업황 BSI는 코로나19 충격으로 급락한 후 지난 5월(53)부터 8월(66)까지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지난달 재확산으로 5개월 만에 하락 반전했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통계다.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 아래로 나타난다. 이달 조사는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3255개 법인기업(제조업 1637개·비제조업 1150개)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제조업 업황 BSI는 66에서 68로 한 달 동안 2p 올랐다. 세부 업종 가운데 제조업의 1차 금속(+14p), 화학물질·제품(+6p), 기타 기계·장비(+3p) 등에서 체감 경기가 개선됐다. 철강 제품 가격이 회복되고 원유 가격이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은 같은 기간 66에서 62로 4p 낮아졌다
[FETV=유길연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외국계 금융회사들에게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 정책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윤 원장은 이날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린 외국계 금융사 대상 연례 업무설명회(FSS SPEAKS 2020)에서 이 같이 밝혔다. 윤 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최근 우리 정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며 "DNA(Data·Network·AI) 기반의 새로운 디지털 생태계의 출현과 기후위기에 대응한 녹색 전환 과정에서 우리 금융산업의 적극적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성장 디지털 산업으로 금융이 공급될 수 있도록 다양한 금융상품을 개발해야 하고, 외국계 금융사도 이와 관련한 국제적 경험과 사례를 국내에 접목하는 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3월 시행되는 '금융소비자보호법'과 관련해서는 "외국계 금융사가 한국 금융시장에서 고객들에게 다가가고 발전해 나가는 데는 소비자보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외국계 금융사에 친화적인 금융시장 환경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금융규제 부문의 애로 해소를 위해 금감원
[FETV=유길연 기자] KB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면서 '리딩 금융그룹' 자리 탈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권은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리딩 금융’ 자리를 탈환 후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최종 확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윤 회장은 연임을 위한 주주들의 최종 승인만 남겨둔 상태다. KB금융은 부진했던 올 1분기 실적을 2분기에 크게 만회하면서 상반기 1조 7113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이에 신한금융과의 순익 격차도 1분기 1900억원에서 상반기 942억원으로 크게 좁혔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의 올 3분기 순익 추정치는 9332억원으로 신한금융(9255억원)을 근소하게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망대로라면 KB금융은 누적 순익으로는 1위 탈환이 힘들다. 다만 변수가 남아 있다. 푸르덴셜생명 자회사 편입으로 인한 1회성 이익이다. 이를 더하면 누적 1위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관측이다. 우선 최대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3분기에도 이자이익을 바탕으로 준수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은행은 상반기 동안 이자자산에 대한 수익률(NIM)은 하락했지만 대출 자산 자체를 크게 늘리면
[FETV=유길연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금액 기준 수출 규모가 또 하락하면서 6개월 연속 부진을 이어갔다. 25일 한국은행의 '2020년 8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에 따르면 8월 수출금액지수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9.2% 떨어졌다. 전년 동월 기준으로 지난 3월 이후 6개월째 하락세다. 주요 품목 가운데 석탄·석유제품(-43.5%), 섬유·가죽제품(-19.1%), 운송장비(-17.7%) 등이 급락했다. 수출물량지수도 작년 동기 대비 3.6% 하락하면서 5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석탄·석유제품(-18.4%), 운송장비(-17%) 등이 떨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8월 수입금액지수·물량지수도 같은 기간 각각 15.9%, 4.8% 내렸다. 특히 원유 등 광산품의 수입금액·물량지수가 각각 45.8%, 21.5% 추락했다. 수출입금액지수는 해당 시점 달러 기준 수출입금액을 기준시점(2015년) 수출입금액으로 나눈 지표다. 수출입물량지수는 수출입금액지수를 수출입물가지수로 나눠 산출한다. 다만 수입액(통관기준) 가운데 선박·무기류·항공기·예술품 등의 수치는 제외된다.
[FETV=유길연 기자] 가계와 기업이 진 빚이 국내 경제규모의 두 배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민간 경제주체들의 생활자금 수요가 크게 늘고, 부동산·주식 등 투자 자금 마련을 위한 대출도 급증한 결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은행의 '금융안정 상황(2020년 9월)'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말 민간 부문의 신용(가계·기업의 부채)은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206.2%로 직전 분기(201%)에 비해 5.2%포인트(p) 올랐다. 이에 2분기 말 GDP 대비 신용 규모는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75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분기 말 가계 부채는 1637조3000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5.2%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신용대출 포함)이 각각 6.4%, 3.9% 늘어난 결과다. 가계 빚이 급증한 반면 처분가능소득은 작년 동기 대비 0.7%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이 166.5%로 상승했다. 이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2년 4분기 이후 최고치다. 이에 대해 한은은 "자영업자 매출 감소와 고용 상황 악화로 가계의 채무 상환 능력이 저하됐을 가능성이 크지만, 원
[FETV=유길연 기자]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한 달 전에 비해 오르면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3.19(2015=100)로 지난 7월에 비해 0.5% 상승했다. 이에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6월부터 세 달 연속 올랐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7월 대비 6.1% 올랐다. 농산품이 태풍과 역대 최장 장마 기간의 영향으로 16.0% 급등한 탓이다. 특히 배추가 80.9%, 호박이 172.6%, 사과가 22.6% 크게 올랐다. 반면 축산물과 수산물 물가는 같은 기간 각각 2.3%, 3.0% 내렸다. 서비스 물가지수는 0.3% 상승한 107.18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작성했다. 최근 주가 강세 속에서 위탁매매수수료(6.1%)가 오르는 등 금융 및 보험업 물가(+1.3%)가 상승한 영향이다. 또 여름 성수기 요금제 적용으로 음식점 및 숙박 물가(+0.4%)도 오른 것도 서비스 물가지수 상승의 요인이다. 공산품 물가는 같은 기간 0.2% 올랐다. 3개월 연속 상승한 제1차 금속제품(+1.6%)과 석탄 및 석유제품(+0.8%) 등이 상승한 영향이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 물가는 전력, 가스 및 증기를 중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