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과잉인 쌀과 달리 여전히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은 밀, 콩, 잡곡 등 밭 식량작물의 생산량과 자급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5개년 계획이 추진된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지난 19일 주요 밭 식량작물의 생산량을 지난해 57만톤에서 오는 2020년 81만9천톤으로 늘리고, 같은 기간 식량 자급률을 10.6%에서 15.2%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날 공개한 ‘밭 식량산업 중장기 발전대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밭 식량작물 재배 면적도 지난해 20만2천ha에서 2020년 30만1천ha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중장기 목표 달성을 위해 생산 확대 및 기반 확충, 수급 안정 및 유통 기능 강화, 수요 기반 확대, 지원체계 개편 및 제도 개선 등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주요 대책에는 논의 타작물 재배 확대, 밭 농업 기계화 촉진, 콩류 수매물량 확대, 콩·감자·고구마 등에 대한 자조금 지급 추진, 지역연계 6차 산업화를 통한 밭 식량작물 수요 확대, 농업경영체에 대한 패키지 지원, 계약재배 활성화 등이 포함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쌀은 공급 과잉 구조인 반면, 밭 식량작물 대부분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식량자급률의 저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외 여건변화를 고려한 새로운 5개년 중장기 발전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오해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