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최남주 기자] 야놀자가 인터파크를 인수한다. 인수 조건은 2900여억원들 들여 인터파크 지분 70%를 사들인다는 방식이다. 야놀자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겨냥, 글로벌 여행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야놀자는 여행·공연·쇼핑·도서 등 인터파크 사업부문에 대한 지분 70%를 294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 이번 인수는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이 잠식하고 있는 해외 여행시장에 대한 공략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야놀자와 인터파크는 이번 인수를 통해 국내외 여가 및 레저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력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특히 야놀자는 인터파크 인수를 기점으로 글로벌 여가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치열한 경쟁을 펼쳐는 한편 글로벌 여행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한다는 취지에서 인터파크 인수 카드를 뽑아 들었다는 게 야놀자 안팎의 전언이다. 야놀자는 국내 여행업계와 협력 차원에서 다양한 협력·지원 프로그램을 구상중이다.

야놀자의 글로벌 사업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에 집중하고 있다. 야놀자는 이번 인터파크 인수를 신호탄삼아 글로벌 여행플랫폼 사업은 물론 여가관련 플랫폼 사업 차별화 행보도 재촉할 것으로 점쳐진다.

야놀자는 최근 재일교포 3세인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비전펀드Ⅱ'로부터 2조원 가량의 투자금을 유치한 뒤 글로벌 여행시장 공략을 위한 보폭을 키우기 위해 공격적인 기업 인수합병(M&A)를 추진중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인터파크 인수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 여행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국내외 여가관련부문 사업다각화 및 경쟁력 제고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야놀자에 인수된 인터파크는 15일 9시 24분 현재 전날보다 740원(9.52%) 오른 8510원에 거래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터파크는 14일에도 야놀자가 우선 인수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공개된 뒤 600원(8.37%) 오른 777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