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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카카오, 추가 상생 방안 내놓을까...헤어샵 철수 검토

골목상권침해 논란 사업 재편 방안 논의 진행 중
카카오헤어샵 등 철수 검토..."확정된 사안 없다"

 

[FETV=김윤섭 기자] 골목 상권 침해 논란에 휩싸인 카카오가 꽃·간식·샐러드 배달 중개사업에 이어 헤어샵 사업 철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향후 어떤 혁신 방안을 추진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4일 국회 및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미용실 예약 서비스 '카카오헤어샵' 등 추가적인 골목 상권 논란 사업 철수 계획을 국회의원들에게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크린 골프장 '카카오골프' 등도 언급되고 있지만 ,스크린 골프 사업의 경우 약 1200곳에 달하는 가맹점과 협의를 거쳐야 하며, 관련 피해가 예상돼 철수 결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철수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사업으로 현재 시장점유율 약 70%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카카오 헤어샵이 꼽히고 있다. 카카오헤어샵은 카카오의 투자 전문 자회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약 24.52%의 지분율을 가진 와이어트가 운영 중인 서비스로 카카오골프에 비해 철수 결정을 내리기 쉬운 구조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헤어샵이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어 대표적인 골목 침해 사업을 꼽힌 만큼 카카오 입장에서도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헤어샵을 가장 우선적으로 철수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는 헤어샵과 스크린골프 사업 철수에 대해 “지난달 중순 골목상권 논란 사업에 대해 계열사 정리 및 철수를 검토한다고 발표한 뒤 이에 해당하는 사업들에 대해 내부 논의 중”이라며  "앞으로 골목 상권 논란이 있는 사업에 더 이상 추가 진출하지 않고 중소사업자 및 파트너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카카오는 그간 헤어샵, 스크린골프 사업, 카카오모빌리티의 꽃과 간식 배달 중개 사업 등으로 인해 정치권의 공격을 받았다. 이용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7일 플랫폼 불공정거래 토론회에서 “카카오가 막대한 자본으로 골목상권의 빈틈을 비집고 문어발식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지적했고,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공정과 상생을 무시하고 이윤만 추구하던 과거 대기업 모습을 따라가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카카오는 지난달 14일  골목상권 논란이 되고 있는 사업을 철수하고, 혁신 사업 중심으로 향후 사업 방향을 재편하는 사업계획과 상생안을 발표했다. 

 

우선 카카오는 △골목상권 논란 사업 철수 및 혁신 사업 중심으로 재편하고 △파트너 지원 확대를 위한 기금 3000억원을 향후 5년간 조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김범수 의장이 100% 지분을 보유한 지주회사격인 케이큐브홀딩스의 사회적 가치 창출 집중 등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으로 카카오는 IT혁신과 이용자들의 후생을 더할 수 있는 영역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며, 골목 상권 논란 사업 등 이에 부합하지 않는 사업들에 대해서는 계열사 정리 및 철수를 검토한다.

 

또 플랫폼 종사자와 소상공인 등 파트너들과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공동체 차원에서 5년간 상생 기금 3000억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카카오와 주요 계열사들은 빠른 시일 내에 합의된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김범수 의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케이큐브홀딩스는 미래 교육, 인재 양성과 같은 사회적 가치 창출에 집중하는 기업으로 전환한다. 케이큐브홀딩스는 현재 카카오의 '2대 주주'(지분율 10.59%)이자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최근의 지적은 사회가 울리는 강력한 경종"이라며 "카카오와 모든 계열 회사들은 지난 10년간 추구해왔던 성장 방식을 과감하게 버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장을 위한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과 사람이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이라는 본질에 맞게 카카오와 파트너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반드시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