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이가람 기자]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 현대중공업이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서 경쟁률 404대 1을 달성했다. 증거금은 55조원이 넘게 모였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현대중공업의 상장주관사단인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하나금융투자와 인수회사인 삼성증권, 대신증권, 신영증권, DB금융투자 등을 통해 총 18억6297만주의 청약 주문이 접수됐다. 통합 청약경쟁률은 404.3대 1, 청약증거금은 총 55조8891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중공업은 전체 물량 1800만주의 25.6%에 해당하는 460만8003주를 일반투자자에게 배정했다. 현대중공업은 중복 청약이 불가능한 종목이지만, 1만6940건의 중복청약이 확인돼 이는 제외됐다. 중복 청약한 경우 가장 먼저 실행한 1건만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836대 1을 기록했다. 총 1633곳의 기관투자자가 181억주(약 1130조원)를 주문하면서 공모가를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인 6만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투자자들께서 현대중공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준 덕분에 기업공개가 순조롭게 마무리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 현대중공업은 기업 성장에 따른 성과를 공유하며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동시에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의 코스피 시장 입성은 오는 17일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