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사용 모습. [사진 삼성전자]](http://www.fetv.co.kr/data/photos/20210936/art_16310727309896_1fb1c2.jpg)
[FETV=권지현 기자] 올해 상반기(1~6월) 소비가 회복되면서 신용·체크카드 결제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비대면 결제 규모는 하루 평균 1조원에 달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1년 상반기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카드 이용규모는 일평균 2조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8.4% 늘었다. 민간소비가 회복되면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이용규모가 동시에 증가한 영향이다.
신용카드 결제액은 하루 2조1020억원으로 10.2% 늘었으며, 체크카드 결제액은 5.4% 증가한 하루 5610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소비회복 움직임 등으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모두 이용규모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자료 한국은행]](http://www.fetv.co.kr/data/photos/20210936/art_16310721747581_cc39da.png)
특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외부활동 자제 등으로 모바일기기(스마트폰)를 통한 비대면 결제가 크게 확대됐다. 상반기 비대면 결제 이용 규모는 하루 평균 1조원으로 1년 전보다 23.4% 늘었다. 대면결제는 2.8%로 소폭 증가했다.
전체 결제 중 비대면 비중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2019년 33%이던 비대면 결제 비중은 2020년 상반기 36.9%, 2020년 하반기 38.8%로 점차 늘어나더니 올 상반기에는 41.2%를 기록해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반면 선불카드 결제액은 하루 830억원으로 66.8% 급감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5월 전국민 재난지원금 일부가 선불카드로 지급되면서 지난해 상반기 중 이용규모가 급증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올 상반기 선불카드 결제액이 상대적으로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기기별로 살펴보면 실물카드를 이용한 결제규모는 2.2% 소폭 증가한 반면, 스마트폰을 이용한 결제는 21.4% 뛰었다. 한은 관계자는 “대면결제의 경우에도 카드 단말기에 카드 대신 스마트폰을 접촉하는 결제방식이 늘었다”고 말했다.
소비유형별로는 전자상거래와 여행이 각각 23%, 8.5%로 늘었으며, 오락·문화 결제액도 5.4% 증가했다. 반면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음식점 결제는 8.9%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충남(-1.0%)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이용규모가 증가했다.
카드 정보를 스마트폰에 미리 저장해 두고 거래 시 비밀번호나 지문인식을 활용하는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비중은 올 상반기 전체 모바일 결제의 41.4%를 차지했다. 간편결제 서비스 중에서도 네이버, 카카오 등 핀테크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 비중은 절반을 훌쩍 넘는 63%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