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원일 기자] 2001년 부동산간접투자회사(REITs·리츠) 제도가 도입된 이후 25년 만에 사상 처음으로 국내 상장 리츠의 시가총액이 10조원을 돌파했다.
1일 한국리츠협회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월 27일 종가 기준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총 10조381억원으로 집계됐다.
리츠 시총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으로 9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5개월 만에 1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2월 8조4964억원과 비교하면 1년 만에 18.1% 증가한 수치다.
시총 1조원을 넘는 리츠는 SK리츠(1조7790억원), 롯데리츠(1조4015억원), ESR켄달스퀘어리츠(1조643억원) 등 3곳이다.
리츠는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주주에게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2024년 말부터 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지면서 배당 매력이 높아진 점도 주가와 시총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2024년 말 기준 상장 리츠의 연평균 배당률은 공모가 기준 7.5%, 시가 기준 8.1% 수준이다.
다만 국내 리츠 시장 규모는 미국 2064조원, 일본 156조원, 싱가포르 110조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작은 수준이다.
조준현 한국리츠협회 정책본부장은 "리츠 시총의 10조원 돌파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제도 도입 25년간 축적된 신뢰의 결과"라며 "상장 리츠가 국내 자본시장에서 하나의 독립된 투자자산군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크고 주요 선진국과 비교할 때 국내 리츠의 성장 가능성도 매우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