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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출신 3인방, 인터넷은행 전쟁 이끌다

보험사·카드사·전자 출신 등 이색 경력 '눈길'
'수평문화' 바탕으로 혁신금융 기대감↑

 

[FETV=박신진 기자] 다음 달 초 토스뱅크 출범으로 인터넷전문은행 삼국지 시대가 열리는 가운데, 이들 수장들이 보여줄 리더십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인터넷은행 최고경영자(CEO)들 모두 '비은행'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내달 5일을 목표로 현재 출범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달부터 토스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계좌 개설, 상품 가입 서비스 등을 시범 운영하며 정식 오픈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출범 직후엔 특히 개인신용대출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은행의 강점을 살려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제3호 인터넷은행인 토스뱅크의 등장으로 인터넷은행 3곳이 시너지를 내 금융권 '메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초 인터넷은행의 설립 취지는 정체된 은행 산업에 활기를 불어 넣어줄 '금융혁신'이었다.

 

인터넷은행들은 슬로건에서도 기존 은행과의 차별점을 추구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같지만 다른 은행', 케이뱅크는 기존 '넘버원 모바일 은행'에서 최근 '돈을 벌다(MAKE MONEY)'로 슬로건을 변경, 보다 적극적인 영업력을 예고했다. 토스뱅크는 '뉴뱅킹 뉴뱅크'다.

 

이들 인터넷은행들이 정통 시중은행들과 차별되는 지점은 대표들의 출신과 이력에서도 확인된다. 이들은 ‘정통 은행’ 출신인 현재 4대 시중은행장들과 달리 비은행 및 비금융권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은행업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연령 또한 70, 80년대 생으로 시중은행장에 비해 젊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대한화재(현 롯데손해보험)에 입사하면서 금융업에 발을 디뎠다. 이후 에르고다음다이렉트에서 보험업력을 이어간 후, 다음으로 거쳐를 옮겼다. 카카오에서 모바일뱅크테스크포스팀(TFT) 부사장을 역임하면서 본격적으로 은행업무를 수행했다. 2017년 4월 이용우 대표와 카카오뱅크 공동대표이사로 선임됐으며, 지난해 3월 단독대표로 확정됐다.

 

서호성 케이뱅크 대표는 현대카드에서 전략기획실장과 마케팅본부장을 역임했다. 이후 증권업 경력도 쌓았다. 현대차IB증권과 HMC투자증권에서 WM(자산관리)사업본부장을 지냈으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서 근무하며 비금융권에서의 업력도 익혔다. 지난해 3월 서호성 대표는 케이뱅크 3대 은행장으로 취임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카이스트(KAIST)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한 공대 출신이다. 이후 IBM코리아,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딜로이트를 거쳐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근무했다. 삼성전자 재직 시절 모바일 결제시스템 '삼성페이' 출시와 운영을 담당한 바 있다. 작년 1월 토스혁신준비법인 대표로 선임됐으며, 올해 6월부터 토스뱅크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이들이 이끌고 있는 은행들은 기존 보수적인 시중은행과 다른 수평적인 문화가 밑바탕에 깔려있다. 카카오뱅크의 윤 대표는 '은행장'이 아닌 '대표' 직함을 쓰고 있으며, 대표를 포함한 모든 직원들이 영어이름을 사용한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님' 호칭을 사용한다. 수평적인 조직과 유연한 근무 체계 덕분에 인터넷은행 채용 모집에는 매년 많은 수의 지원자가 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은행 한 관계자는 "처음에는 기존 금융업과 다른 문화에 어색했지만 금방 수평적인 문화에 적응이 됐다"면서 "대표와 직원들과의 회의도 수시로 진행하며 직원들은 본인의 의견을 서스름없이 말하는 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