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홍의현 기자] 한화생명이 '디지털 기업'으로의 변신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이달 초 인사·조직개편 개편을 통해 전략부문장과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SO)를 겸임하던 김동원 부사장을 디지털 전략 사업에 집중하도록 했다. 한화생명은 이를 통해 인공지능(AI) 시스템과 건강관리 모바일 앱 등 기존에 진행하던 사업과 플랫폼·구독 서비스, 스타트업 협업 강화 등 다양한 디지털 신사업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은 인사·조직개편에 따라 전략부문장 자리를 내려놓고 CDSO 직함만 갖게 됐다. 이는 김 부사장이 보험 현업 부서의 실적과 성과 등에서는 자유로워지면서도 디지털 신사업 추진에는 더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있게 만드는 조치로 풀이된다.
김 부사장은 지난 2014년 한화생명에 입사한 이후 줄곧 디지털 신사업을 이끌어왔다. 전사혁신실 부실장을 시작으로 디지털혁신실 상무를 거쳐 CDSO에 오르기까지 연이어 한화생명의 혁신 및 디지털 전환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 내부적으로는 건강관리 모바일 앱 출시, 스타트업 육성 및 협업 프로그램 추진 등의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캐롯손해보험, 페이코 등 회사 밖 디지털 먹거리에 대한 투자도 담당한 바 있다.
자연스럽게 한화생명 부문장 인사에 큰 변화가 생기기도 했다. 신사업부문장은 이창희 전무가 계속 맡게 됐으며, 보험부문장과 전략부문장 자리에는 각각 겸직으로 있던 여승주 대표와 김동원 부사장 대신 이경근 부사장과 엄성민 전무가 이름을 올렸다. 부문별로 전문성과 책임을 동시에 강화한 것이다.
이처럼 디지털 전환은 한화생명 내에서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 전략으로 꼽힌다. 한화생명은 보험 사업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신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설정하면서 기존의 보험 사업 중심 전략이나 경쟁사들과 유사한 전략이 아닌 업계를 넘어선 신사업 영역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한화생명은 이미 ‘클레임 AI 자동심사 시스템’을 도입해 보험금 지급 결정(현재 기준 자동심사율 25%)을 내리는 혁신을 이뤘고, ‘디지털 건강관리 서비스 앱 헬로’를 개발해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건강을 관리하고 보험료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헬로 모바일 앱’은 ‘라이프 플러스(LIFE PLUS) 운동하는 건강보험’ 상품과 연계해 고객들이 평소 걷기 운동이나 등산, 사이클 등 건강관리 미션을 달성하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시스템으로 재미를 더하기도 했다.
또 한화생명 홈페이지와 보험월렛, 다이렉트보험(온슈어)을 통합해 하나의 앱에서 모든 금융 서비스를 경험하도록 일원화한 ‘한화생명 앱’도 출시했다. 이 앱은 고객의 보험 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활용할 수 있으며 앱에서 완전한 보험 계약도 가능하다. 가입 단계부터 보험금 청구 및 지급 등 계약 관리 단계까지 모두 하나의 앱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추진 중인 디지털 사업도 있다. 한화생명은 오픈 이노베이션 허브를 구축하고 상생 경영이라는 기업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드림플러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개방형 혁신’이라는 뜻으로 기업들이 연구, 개발, 상업화를 위해 대학, 연구소 등 외부 기관의 기술과 지식을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2016년 서울 63빌딩에 ‘드림플러스63 한화생명 핀테크센터’를 설립한 바 있으며, 2018년에는 한화 서초사옥에 ‘드림플러스 강남’을 새로 열었다. 드림플러스63에 입주한 인텔리퀸트, 센스톤, 레드벨벳벤처스, 콰라(QARA) 등 스타트업들은 로보어드바이저서비스, 보안인증 시스템, 통합 보험관리 모바일 앱 등과 같은 성과를 내놓고 있다. 개발 완료된 ‘AI 자동심사 시스템’과 건강관리 서비스 ‘헬로 앱’ 모두 드림플러스 프로그램을 거친 스타트업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사업이다. 이 사업은 김동원 부사장이 주도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김동원 부사장이 디지털 전략 책임자 역할에 더욱 매진하게 되면서 신사업 혁신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며 “한화생명은 앞으로도 디지털 전략을 통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