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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앱 양보다 질'...그 뒤엔 카카오뱅크

모바일 앱 하나로 '통합', 비금융 서비스도 강화
신사업 추진 등 차별화로 인터넷은행 공세 맞서

 

[FETV=박신진 기자] 시중은행들이 흩어진 모바일 앱들을 하나로 모으고 있다. 중고차 거래 등 앱에서 제공하는 비금융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앱을 앞세워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을 견제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대표앱인 ‘스타뱅킹’을 개편해 오는 10월 ‘뉴 KB스타뱅킹’을 새롭게 선보인다. 그동안 인터넷과 모바일 뱅킹 인프라가 한 데 묶여 있던 것에서 모바일 뱅킹의 인프라를 독자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취지다. 아울러 ‘뉴 KB스타뱅킹’을 KB모바일 인증서로 로그인할 경우 국민은행 외에도 KB금융지주 계열사에 접속 가능하게 할 방침이다. 또 국세청 등 공공기관 및 핀테크 업체와도 연결할 수 있는 종합 플랫폼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개인 금융 앱은 현재 총 7개를 운영 중이며, 이들의 통합 여부는 뉴스타뱅킹 출시 때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기존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주요 고객층으로 하던 금융플랫폼 ‘리브’도 Z세대 맞춤 서비스로 새롭게 개편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을 비롯해 다른 시중은행들도 흩어져 있던 앱들을 한데 통합했다. 신한은행은 기존 6개로 운영하던 앱을 ‘신한 쏠(SOL)’ 하나로 통합했다. 하나은행은 통합앱인 ‘하나원큐’를, 농협은행도 올해 말 7개 앱을 3개 앱을 통합할 방침이다.

 

은행들이 이러한 ‘슈퍼앱’ 전략을 펼치는 배경에는 인터넷전문은행·핀테크업체과의 경쟁이 맞물려 있다. ‘모바일 온리’를 내걸고 하나의 플랫폼으로 영업 활동을 하는 카카오뱅크는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1400만명으로 은행앱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달 동안 수많은 은행 앱들 중 카카오뱅크의 앱 방문자가 가장 많다는 뜻이다. 핀테크 업체인 토스 역시 금융의 ‘슈퍼앱’을 목표로 보험, 증권, 은행 서비스 등을 하나의 앱으로 묶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토스의 월간 활성 이용자는 1100만명 정도다.

 

은행들은 인터넷은행과의 차별점을 찾기 위해 앱 기반의 다양한 신사업을 구축하고 있다. 비금융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국민은행은 반려동물정보등록화면을 개설했다. 모바일 앱에서 반려동물에 필요한 비금융서비스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하나은행은 앱에서 개인 간 중고차 직거래를 지원하며, 농협은행 앱을 통해서는 꽃배달 서비스도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우리WON뱅킹’ 앱에서 택배 서비스를 출시했다. 은행 앱에서 택배 예약 및 결제 서비스와 택배 운송 상태를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한은행은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조직을 구성하며 비금융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신한은행은 최근 미래사업 본격화를 위해 '비금융 신사업 전담 추진단'을 신설했다. 이를 기반으로 앱에서 음식 주문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 생활형 서비스에서 한발 더 나아가 플랫폼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24일에는 숙명여자대학교와 협약을 맺고 대학생 전용 모바일 플랫폼을 제공하기로 했다. 금융회사의 플랫폼 경쟁력을 확인한 셈이다. 대학교에서 운영 중인 다수의 앱을 하나로 통합해 ‘헤이영 스마트 캠퍼스’ 통합 앱을 선보일 계획이며, 올해 2곳 대학과 추가로 업무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금융과 비금융을 연결하는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개발 및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