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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 이재용, 240조원 ‘투자 보따리’ 푼다

이재용 부회장, 출소 이후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
반도체, 바이오 등 미래 성장전략에 집중 투자
일자리 창출도 앞장...4만명 신규채용으로 보답

 

[FETV=김현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출소 이후 대규모 ‘투자 보따리’를 풀기로 했다. 삼성은 향후 3년 간 반도체, 바이오, 차세대 통신 등 전략산업에 24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180조원은 국내에 투자된다. 또 같은 기간 4만명을 신규 고용해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삼성은 공격적인 투자의 배경에 대해 “삼성이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서 절대우위 리더십을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해서 투자를 확대하기로 한 것은 국내외 '비상 상황'을 감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미래를 여는 기업’으로 비전을 제시하고 대·중소기업간 양극화 해소에도 앞장 서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로 메모리 반도체의 절대우위를 유지하고 시스템 반도체 분야 세계 1위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메모리는 14나노 이하 D램과 200단 이상 낸드 등 경쟁력 격차를 다시 확대하고 혁신적인 차세대 제품 솔루션 개발에 투자해 '절대 우위'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집중 육성하고 있는 비메모리 반도체(시스템 반도체)는 게이트올어라운드(GAA) 등 신기술 적용, 3나노 이하 조기 양산 등 글로벌 1위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GAA는 핀펫(FinFET) 방삭의 반도체 미세공정 한계를 극복하는 기술로 평가되며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세계 최초로 3나노 공정에 GAA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최근 반도체 시장은 중국과 미국, 유럽연합(EU) 등이 잇따라 대규모 투자를 밝히면서 전례없는 패권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미국은 반도체 산업육성을 위해 5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했다. 또 EU는 2030년까지 전세계 반도체 생산 점유율 20% 목표 제시했고 중국은 2035년까지 반도체 등 첨단분야 R&D 예산에 매년 7%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삼성은 제2 반도체 신화를 만들기 위해 바이오 산업에 집중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에 '공격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이를 통해 CDMO(의약품 위탁생산) 분야에서는 5공장과 6공장 건설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생산 허브로서 역할을 확보해 절대우위를 확대하고 바이오의약품 외에 백신 및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치료제 CDMO에도 신규 진출할 예정이다.

 

삼성은 대한민국의 인재 인프라를 강화하면서 국가적 최우선 과제로 부상한 고용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삼성은 향후 3년간 첨단산업 위주로 고용을 확대해 4만명을 직접 채용하기로 했다. 삼성은 대규모 투자에 따른 고용 유발로 56만명 등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주요 대기업이 상시 채용하는 것과 달리 삼성 국내 채용시장의 안정성과 예측가능성을 위해 공채 제도를 지속 유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삼성은 기업간 격차 해소에도 발 벗고 나섰다. 삼성은 산학협력과 기초과학·원천기술 R&D 지원을 위해 최근 3년간 3000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향후 3년간은 3500억원으로 지원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반도체/디스플레이분야 산학과제와 박사급 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반도체 및 차세대 통신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인재 인프라' 구축을 위해 주요 대학과 반도체/통신분야에 계약학과와 연합 전공을 신설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