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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TV=권지현 기자] 올 2분기(4~6월) 국내 가계부채가 1800조원을 돌파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2019년 4분기 이후 7분기 연속 증가로, 증가액 역시 최대 규모다. 급증하는 가계부채를 관리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택 매매와 자산 투자 수요 등이 가계부채를 팽창시켰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1년 2분기 중 가계신용(잠정)' 발표에 따르면 올 2분기 가계부채(신용카드 사용액 포함) 잔액은 1805조9000억원으로 1분기보다 41조2000억원 증가했다. 증가폭이 1분기(36조7000억원)보다 4조원 이상 커졌다. 1년 전보다는 168조6000억원(10.3%) 늘어 증가액이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 매매와 전세자금 수요가 1분기에 비해선 둔화됐지만 여전히 유지되고 있고, 4월 말 공모주 청약 관련 자금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생활자금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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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별로는 가계대출(1705조3000억원)이 38조6000억원 늘어 전분기 증가액(34조7000억원)보다 더 많이 불었다. 특히 가계대출은 금융권 전반에서 증가했다. 예금은행은 1분기 말보다 12조4000억원, 저축은행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9조1000억원, 보험·카드 등 기타금융기관은 17조1000억원씩 각각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예금은행들이 취급하던 정책 모기지론이 주택금융공사로 양도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신용카드 이용액을 보여주는 판매신용은 올 2분기 100조600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보다 2조7000억원 증가했다.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전분기 증가폭(2조원)에 비해 더 많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