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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 잘한 이마트·신세계를 보는 증권가 두 가지 시선

"코로나19 부정 영향 줄어" vs "일시적 보복소비 효과"

 

[FETV=이가람 기자] 이마트와 신세계가 올해 2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달성하면서 주가 상승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도 덩달아 커졌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두 기업의 하반기 주가 흐름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마트는 10시 45분 기준 전일 대비 2500원(+1.48%) 오른 주당 17만15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장중 한때 17만4000원까지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신세계도 비슷했다. 신세계는 전일 대비 4000원(+1.49%) 오른 주당 27만1500원을 기록했다. 장중 최고가는 28만500원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와 신세계가 올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얼어붙었던 투자심리가 한결 풀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마트는 연결 기준 매출액 5조8647억원과 영업이익 7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1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74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이마트가 2분기 기준 흑자를 낸 것은 지난 2018년 2분기 533억원 이후 3년 만이다. 신세계는 연결 기준 매출액 1조3953억원과 영업이익 962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37.6% 늘었고, 영업이익은 431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 반등을 이뤘다.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이마트와 신세계를 향한 증권가의 평가는 나뉘고 있다. KB증권은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26만원으로 상향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매수 접근을 추천한다”며 “가양동 부지 매각 대금이 영업외이익으로 편입된 것과 스타벅스 지분 추가 취득 영향도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2023년까지 매출액은 10%, 영업이익은 40~50%, 지배순이익은 15% 내외로 조정됐다. 이는 컨센서스 대비 각각 8%와 33%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의 올 2분기 실적은 추정치와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가전과 비식품군 판매량이 감소하고 식품부문 경쟁력 확대와 피킹앤패킹(PP)센터의 기여도가 증가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현대차증권도 이마트의 연간 예상 수익을 소폭 하향했다. 목표주가도 21만원으로 내려잡았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전망치를 밑도는 성적과 쓱닷컴의 부진을 감안했다”며 “트레이더스의 선방, 쓱닷컴을 제외한 자회사들의 고른 손익, 백신 접종률에 따른 조선호텔리조트 적자폭 축소세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세계에 대해서는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이 “코로나19 영향 완화에 따른 소비경기 회복 및 의류 수요 호조로 백화점과 인터네셔널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며 “백신 접종률 상승 국면이 전개될 예정이라 단기 매출 부진 보다는 중장기 수요 회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반면 현대차증권은 신세계 목표주가를 기존 46만원에서 37만원으로 낮췄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는 그동안 여행중단과 외출자제로 쌓인 스트레스를 쇼핑으로 발산하는 ‘보복소비’ 수혜를 받았지만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부정적인 영업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