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이가람 기자]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 롯데렌탈이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서 경쟁률 66대 1을 달성했다. 증거금은 8조원이 넘게 모였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롯데렌탈의 상장주관사단인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등을 통해 총 70만9309건의 청약 주문이 접수됐다. 통합 청약경쟁률은 65.81대 1, 청약증거금은 총 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별로 보면, 삼성증권의 경쟁률이 132대 1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미래에셋증권(118.69대 1), 한국투자증권(74.87대 1), NH투자증권(59.38대 1), KB증권(52.51대 1), 하나금융투자(51.67대 1), 신한금융투자(44.65대 1), 키움증권(42.34대 1) 순으로 따르고 있다.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된 주식은 전체 물량의 30%인 432만6600주다. 중복청약은 불가능했다.
롯데렌탈은 지난 1986년 설립돼 장·단기 렌터카, 오토리스, 중고차, 카셰어링, 일반렌털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는 서비스기업이다.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목표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특히 롯데렌탈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뉴 롯데’ 전략에 맞춰 그룹 지배구조를 개편할 열쇠의 역할이 될 전망이다. 재계에서는 신 회장이 롯데렌탈과 호텔롯데 등 상장을 통해 일본롯데계의 지분율을 낮춘 뒤 일부 계열사들을 롯데지주에 편입해 궁극적으로 그룹 전반을 단순화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롯데렌탈은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217.6대 1을 기록했다. 물량 기준으로 입찰에 참여한 기관의 약 99%가 높은 가격을 써내면서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인 5만90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이에 따른 총 공모금액은 약 8509억원이다.
롯데렌탈은 이번 공모자금으로 전기차 구매를 확대하고 그린카 지분 투자에 출자할 방침이다. 롯데렌탈의 코스피 시장 입성은 오는 19일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