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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오딘’에 울고 웃는 카카오게임즈, 하반기 질주 예고

카카오게임즈, 2Q 영업익·당기순익 내리막…마케팅 강화로 영업비용 상승
오딘 매출 직접 반영 및 국내외 모바일·PC 흥행작 효과에 3분기 반등 전망
“카카오게임즈, 연매출 1조 근접, 내년 1.3조…엔씨 ‘블소2’ 론칭 대결 변수”

 

[FETV=김창수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신작 MMORPG ‘오딘’ 성장세를 발판삼아 하반기 본격 질주를 예고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2분기 실적에 오딘은 ‘양날의 검’으로 작용했다. 오딘은 지난 6월 29일에 론칭해 2분기 집계(4~6월)에 반영되는 매출은 미미했다. 그러나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출시 전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었고 그 결과 이 기간 50% 가까운 영업이익 하락을 맛봤다.

 

오딘은 출시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25~30억원대의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월드 플리퍼’, ‘이터널 리턴’등 모바일과 PC 플랫폼을 아우르는 흥행작들의 선전으로 3분기부터 반등 곡선을 그려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성장세를 타고 있는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매출이 1조원에 근접하는 것에 이어 내년에는 1.3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오딘의 매출과 트래픽이 회사 전체의 상승 곡선을 좌우하고 있는 모양새다. 다만 오는 26일 론칭하는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2(블소2)’가 오딘의 흥행 질주에 영향을 미칠 지는 지켜봐야 할 포인트로 꼽힌다.

 

◆ 카카오게임즈, 매출 늘었지만 영업이익 줄어…‘오딘’ 마케팅 비용 반영= 카카오게임즈는 4일 매출액 1295억원, 영업이익 81억원, 당기순이익 3억원의 2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1.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9.5%, 97.7%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대폭 감소는 신작 오딘에 대한 마케팅 비용 집행에 따른 것이다. 카카오게임즈의 2분기 영업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1% 늘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출시전 수개월간 온·오프라인 및 카카오 계열사 앱(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대대적인 광고 공세를 퍼부었다. 오딘이 론칭 후 폭발적인 반향을 이끌어냈음에도 출시일(6월 29일)을 감안하면 2분기 실적 집계에는 이틀분의 매출밖에 잡히지 않은 셈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의 성과가 온전히 반영되는 3분기부터 본격적 실적 성장을 자신하고 있다. 지난 6월 29일 정식 출시된 오딘은 양대 앱 마켓(구글 플레이·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자리를 석권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출시 19일 만에 누적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한 것 또한 괄목할 만한 성과로 꼽힌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각자 대표는 "오딘은 처음 서버 36대로 시작했으나 현재 63대의 서버를 유지 중이며 대부분의 서버가 모두 포화 상태다. 급격히 서버를 늘리지 않고 있으며 동접자 수도 지속 증가 추세다. 매출과 이용자 수 모두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아울러 오딘의 해외 진출도 모색 중이다. 첫 진출 국가는 대만이 될 전망이다. 조 대표는 “대만 출시를 우선적인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다른 시장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딘은 현존하는 모바일 게임 중 그래픽 퀄리티가 가장 좋고 월드 구성이 매우 훌륭하며 밸런스가 좋아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카카오게임즈는 아울러 3분기에는 오딘의 장기적 성과 유지를 위해 콘텐츠 업데이트와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는 한편 기존 출시작들의 안정적인 서비스도 함께 이어갈 예정이다. 여기에 신작 모바일 게임 ‘프렌즈샷: 누구나골프’의 국내 출시와 ‘월드 플리퍼’의 글로벌 출시를 준비 중이다. 또 PC온라인 게임의 해외 출시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 주력 ‘오딘’ 선전 비롯 다양한 장르 게임으로 3분기 ‘질주 예약’=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2분기 숨고르기를 마치고 3분기부터 본격적인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대장’인 오딘의 매출 추이가 여전히 양호한데다 모바일·PC 플랫폼을 아우르는 게임 라인업에도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슈퍼히트를 시현 중인 오딘의 한국 매출 온기 반영으로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이 또한 현시점 핵심 포인트는 아니다"면서 "오딘의 국내 슈퍼히트 관련 신작 모멘텀 및 3분기 실적 모멘텀은 주가에 거의 반영됐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성 연구원은 아울러 "오딘의 국내 슈퍼히트 관련 실적 및 신작모멘텀은 큰 그림에서는 거의 마무리됐다고 보인다. 그러나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오딘 개발사)에 대한 콜옵션 행사를 통한 오딘 IP(지식재산권) 내재화 및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막강한 개뱔력 내재화 잠재력에 관련된 가치 제고 요인은 주가에 거의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외에도 다양한 유저층을 공략하기 위한 모바일 및 PC게임에도 힘을 모으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일본의 사이게임즈와 시테일이 공동 개발한 모바일 신작 '월드 플리퍼'의 3분기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월드 플리퍼의 글로벌 사전 등록자 수는 5일 현재 100만명을 돌파했다.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인 월드 플리퍼는 '플리퍼'를 조작해 캐릭터를 적에게 날려 보내는 액션 게임이다. 도트 그래픽 바탕의 박진감 넘치는 전투, 수많은 조합이 가능한 속성과 스킬 시스템, 다채로운 스토리 이벤트 등이 특징이다.

 

 

월드 플리퍼 사전등록은 정식 출시 전까지 이어진다.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사전등록자 대상 한정판 월드 플리퍼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증정하는 것을 비롯,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다음 게임을 통해 출시된 PC 전략 생존게임 ‘이터널 리턴’도 흥행 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카카오게임즈는 이터널 리턴의 시즌3를 이어가며 유저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시즌3는 신규 이용자의 빠른 적응을 돕기 위한 튜토리얼 및 인터페이스 업그레이드를 비롯해 친구들과 함께 동선을 짜고 소통하며 더욱 전략적인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기능 개선이 이루어진 것이 특징이다. 또한 35번째 신규 캐릭터로 무에타이 킥복서 ‘얀’과 신규 스킨 ‘군의관 캐시’ 그리고 ‘유키 이모티콘’을 선보였다.

 

이밖에도 게임 방송 플랫폼 트위치에서 진행되는 ‘이모트 드롭스! 라운드2’ 이벤트를 통해 지정된 스트리머 방송을 시청하면 게임 내에서 사용 가능한 스트리머 이모티콘을 얻을 수 있다.

 

◆ ”카카오게임즈, 2022년 매출 1.3조원…올해 관전 포인트는 오딘 vs 블소2“=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지속적인 외연 확대에 힘입어 올해 1조원에 육박하는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성장세가 지속되면 2022년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조원, 2861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고속질주하고 있는 오딘이 이달 26일 ‘블소2’ 론칭 이후에도 흥행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의 202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올해대비 각각 29.6%, 75.5% 증가한 1.3조원, 2861억원으로 예상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개발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지분을 21.6% 보유하고 있는데 추가 지분 취득을 위한 콜옵션 행사 시 연결 기준으로 실적 인식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또 "오딘은 6월 29일 국내 출시 이후 게임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8월 현재 일평균 매출액은 25~3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추정되는 2021년 오딘 매출액은 4566억원(일평균 25억원)이며 6월말 출시 시점 서버 36대에서 8월 현재 63대로 증가했다. 여전히 대기열이 많이 발생할 정도로 양호한 트래픽과 매출을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다만 8월 26일 엔씨의 ‘블레이드&소울2’ 출시 이후 트래픽 및 매출 유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