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대한항공이 코로나19로 최악의 불황을 겪는 속에서도 2019년에 이어 2년 연속 국제화물수송 세계 5위를 차지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1일 발표한 ‘세계 항공수송 통계 2021’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해 80억9100만FTK(톤킬로미터·각 항공편 당 수송 톤수에 비행거리를 곱한 것)의 국제화물수송 실적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2019년에 이어 5위를 유지했다. 화물 실적은 2019년 73억9000만FTK보다 9.5% 늘었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지난해 35억8600만FTK의 국제화물수송 실적을 내며 2019년 23위에서 4단계 오른 19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국제화물수송 실적 1위는 카타르항공으로 137억4만FTK를 기록했다. 이어 페덱스(102억6600만FTK), 에미레이트항공(95억6900만FTK), 캐세이퍼시픽항공(81억3700만FTK)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 1분기 566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2분기부터 화물 사업을 강화하며 흑자를 내고 있다. 여객기 운항 축소로 여객기 화물칸(밸리) 수송이 줄어든 상황에서 23대의 화물기 가동률을 전년 대비 25% 이상 높이고 화물 수송 공급을 늘렸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대한항공이 화물전용 여객기를 운항한 횟수는 총 9000여회에 달한다.
항공 화물운임도 늘면서 대한항공 화물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항공 화물 운임지수인 TAC 지수의 홍콩~북미 노선 운임은 지난해 월평균 1㎏당 5.49달러로 2019년 3.53달러를 상회했다. 올해도 강세를 이어가 지난달에는 1㎏당 7.9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