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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증권사 '주식 선물' 서비스

이름·전화번호 입력으로 가능...세금 문제까지 지원

 

[FETV=이가람 기자] 증권사들이 주식 선물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이 서비스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기능이다. 동학개미운동을 주도하며 신흥 큰 손으로 부상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전날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를 출시했다. 선물을 하는 사람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의 ‘선물하기’ 화면에서 선물을 받는 사람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종목과 수량을 선택한 뒤 본인 인증을 거쳐 실행할 수 있다. 이렇게 전달된 주식을 수령하는 방법은 ‘선물받기’ 화면에서 문자메시지 또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전송된 코드번호를 적어 넣으면 된다.

 

토스증권도 주식 선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토스 애플리케이션 내 ‘주식’ 메뉴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대신증권과 마찬가지로 주식을 선물하는 사람은 선물 받는 사람의 실명과 연락처만 알고 있으면 된다. 선물 금액 한도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앞서 하나금융투자도 지난해 전화번호로 주식 또는 상장지수펀드(ETF)를 1회 100만원 한도 내에서 선물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하나원큐주식 앱을 활용하면 이용 방법도 비슷하다. 신한금융투자의 주식 선물 서비스 이름은 ‘스톡기프트’다. 교보증권도 주식 선물 서비스를 홍보하고자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교보증권에서는 전일 종가 기준 5만원 이하로 연내 총 10회까지 선물할 수 있다.

 

이 서비스를 통해 주식 투자 경험이 없는 사람도 주식 선물을 받는 방법으로 주주가 될 수 있다. 증권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고, 간접 투자에서 직접 투자로 재테크 활동 저변을 넓히는 방법으로 새로운 금융소비자를 유입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닌 것이다.

 

기존 완판 흥행을 이어갔던 상품권·쿠폰 제도와 비교하면 편의성도 높아진 셈이다. 초보투자자의 경우 세금 문제를 간과하는 경우가 많고, 우량주를 가지고 있는 부모가 이를 자녀에게 넘겨주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증여세 처리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등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증여세는 증여 받은 날이 속하는 달의 말일부터 3개월 내에 신고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 증여 신고 서비스를 3분기 내에 선보일 방침”이라며 “증여세를 관할 신고서에 신고하는 업무도 토스 앱 내에서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석준 대신증권 스마트비즈추진부장은 “자녀들의 경제 교육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주식을 선물로 주고받으면서 즐거운 투자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