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사용하고 있는 A350 10호기의 모습 [사진 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10729/art_16266232755002_bcfd8c.jpg)
[FETV=이가람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주식거래가 재개됐다. 하지만 50여일의 기다림이 무색하도록 동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오후 12시 18분 기준 주당 1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초가(1만9200원) 대비 200원(-1.04%) 하락한 수준이다. 장 초반 2만2000원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상승폭을 대거 반납했다. 자회사인 에어부산의 사정도 비슷하다. 같은 시각 에어부산은 주당 3655원을 기록했다. 시초가(3910원)와 비교해 255원(-6.52%) 내렸다. 개장 직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지만 곧바로 하락 전환됐다.
아시아나항공은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되면서 지난 5월 25일부터 거래가 중지된 바 있다. 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의를 열어 아시아나항공과 그 자회사의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 여부 검토를 실시했고, 최종적으로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배구조 개선에 나섰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경영의 투명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정성권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는 “상장 적격성 심사로 인한 거래 정지 사태로 많은 실망감을 안긴 점 머리 숙여 사과한다”며 “이사회 중심 경영 및 견제와 감시를 통해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M&A)이 속도가 투자시장의 기대보다 더디고 대규모 유상증자자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흔들린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에어부산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25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1조5000억원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이 참여해 지분 64%를 확보할 것으로 관측된다.